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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셨지요? 이렇게 훌륭한 학자가 와싸다 회원인 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2-19 08:24:36
추천수 0
조회수   2,086

제목

모르셨지요? 이렇게 훌륭한 학자가 와싸다 회원인 거.

글쓴이

황보석 [가입일자 : ]
내용


물론 제 허물없는 친구이기도 하답니다.^^ <- 또 지 자랑, ㅉㅉㅉ



다음 글은 조한욱 교수가 현재 한겨레 신문에 주 2회 기고하고 있는 칼럼 <서양사람> 중 한편입니다. 참고로 조한욱 교수는 조중동에서 아무리 원고청탁이 들어와도 절대로 응하지 않는 똥고집(?)이기도 하지요. 또 학교에서는 제자들에게 뉴라이트 놈들은 쓰레기라고 단언하는 똥배짱(?)이기도 하고요. 한 가지 못마땅한 것은 역사학자가 역사에나 능통하면 그만이지 영어, 독어, 불어는 물론이고 이탈리아어, 라틴어에까지 무불통지인 괴물 같은 실력으로 제 기를 팍팍 죽인다는 겁니다.^^







윤리가 먼저요!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마르크시즘을 신봉한 독일의 극작가였다. 그런데 그의 극에 환호하던 청중은 그가 그토록 타파하려고 시도했던 부르주아 계층과 자본주의 사회였다. 그의 희곡에 쿠르트 바일이 곡을 붙인 뮤지컬 <서푼짜리 오페라>는 특히 큰 성공을 거두어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되었다.

남주인공 마키 메서의 대사에는 “먹는 것이 먼저요, 윤리는 나중”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카를 마르크스의 경제적 결정론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경험을 토대와 상부구조로 나눈다. 그 중 물질적 경험인 토대(또는 하부구조)의 변화가 중요한 요인이며 정치, 사상, 도덕, 문화 등의 상부구조는 토대의 변화에 따라 바뀐다. 이것을 가리켜 “실존이 의식을 결정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동구권이 몰락한 뒤 마르크시즘도 함께 퇴색한 감이 있다. 그가 예견했듯 자본주의 사회가 공산주의 사회에 자리를 내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본주의는 더욱 세력을 키우고 있는 반면 공산주의의 미래는 기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 유심히 보면 마르크스의 혜안이 오히려 돋보이는 사회가 된 것 같다. 정책 입안이나 학술 진흥 그 어느 구석을 보아도 경제를 잣대나 미끼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 확실히 토대가 상부구조보다 선행하는 세계다. 마르크스에 대해 혐오감을 보이는 보수주의자들이 경제를 기준으로 행동의 지침을 삼는 것은 뭔가 이상해 보인다.

반공을 내걸면서 국가의 정책을 세우려면 마르크스를 거꾸로 매달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윤리가 먼저요, 먹는 것은 나중”이라고 주장하면서 체면과 염치도 지키는 면모를 보여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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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hanafos.com 2010-12-19 08:40:43
답글

한겨레 관련 글 올린 김에 얌체 같은(?) 부탁 한 가지 하겠습니다.<br />
한겨레 신문 보실 때 기왕이면 "새벽 세 시의 책읽기" 등 정혜윤 PD의 칼럼들도 같이 보아주십사 하는...<br />
제가 가장 사랑하는(왜냐면 여성동지이므로^^) 후배인데 글도 워낙 멋지고 감칠맛 나는 데다<br />
성격도 보기 드물게 맑고 밝고 솔직할 뿐더러 이국적인 미모 또한 만만치 않답니다. 아, 진짜라니깐?<br />
<br />
이하 대단히

장준영 2010-12-19 08:55:15
답글

자본주의야말로 유물론이지요. 물질에 철저히 매몰된 유물론.<br />
물질에, 권력에 매몰된, 주체성 없는 인간은, 숨은 붙어 있으나 죽은 거거든요.<br />
니체의 초인 개념도 그걸 거부한 것이고, 마르크스도 그런 것 아닐까 합니다.<br />
<br />
최근까지 제 동네 성당에 있던 주임 신부는 그야말로 꼴통 보수였어요.<br />
어떤 성서 본문을 갖다놓아도 강론의 요지는 한 너댓 가지로 귀결됩니다.<br />
그 중 하나가

translator@hanafos.com 2010-12-19 09:21:14
답글

일하다 잠시 들어왔더니 준영님 반가운 덧글이 있네요.^^<br />
<br />
그릇이 안 되는 자가 권력(그것이 정치적인 것이든, 종교적인 것이든)을 쥐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요.<br />
그런 자들일수록 견강부회를 일삼으면서 저 스스로를 세뇌시키는 지경에까지 이르러<br />
옳고 그름을 구별할 능력마저도 상실하고 맹신에 차서 제 주장만 내세우기 일쑤고요.

김현성 2010-12-19 13:13:32
답글

제 짧은 의견으로도 장준영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br />
현대의 자본주의는 마르크스주의보다 더 유물론적 색채를 띠고 있죠...<br />
특히 우리나라에선 그 정도가 아주 천박스럽기까지 합니다...<br />
무슨 일만 나면 항상 따라오는 "경제효과 000원" 이라는 문구가 그 천박함을 대표한다고 봅니다...<br />
이미 감성이나 윤리, 양심따위는 다 개나 줘 버린 사회가 우리나라 자본주의 사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translator@hanafos.com 2010-12-19 14:03:44
답글

아니,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시는 현성님께서 의견이 짧다시니 그거이 뭔 소리래유, 시방?^^

조영석 2010-12-19 19:52:11
답글

쓸데없이 사진만 보고온 1인

translator@hanafos.com 2010-12-20 00:52:59
답글

푸후훗! 영석님 쎈스도 보통 아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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