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삶이라는 것이 정해진 스케줄되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인생을 어느 정도 사시는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늙으면 낚시대 들고 혹은 동가숙 서가숙 노숙자 모드로 世俗之樂에 빠질줄 알았더니 엉뚱하게 fm 라디오 방송을 즐기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한달이 하루처럼 달아는 세월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afkn 만 청취한다는 아가씨를 만났다.
그동안 ...코메디언 여성들이 웃음보따리를 풀면서 진행하는 음악 방송을 즐기시는 봉제공장 아주니들도 만나보고, 나처럼 국악방송 매니아분들도 만나보고, 때로는 불교방송 청취자를도 만나보고, 예민한 귀로 93.1 이나 93.9 음악 청취를 위하여 수억을 들여서 오디오 룸을 꾸미시는 클래식 음악 동호인들을 만나보았지만..
왠만한 영어실력이 아니면 즐기지 못할 afkn만 즐기시는 젊은 아가씨는 처음이다.
유치원시절부터 영어를 배우고 ..너도나도 유학을 다녀오는 세월이니 당연히 영어방송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있고도 남을 일이다.
현제 서울지역에서 즐길수 있는 fm 방송 ch이 제법 많은데 그중에 신호가 가장 들죽 날죽하는 방송이 바로 afkn 이다.
afkn은 사실 말이 방송이지 미군 영내 방송 성격인지라 송출력도 낮아서 산악지형인 우리나라에서는
사는 곳에 따라 그 신호세기가 들죽 날죽이다.
서울 용산은 102.7 mhz , 의정부는 88.5 평택은 88.3 이다.
am afkn 은 용산 미군 기지 안에서 송출되고 fm 은 주파수 특성상 할수 없이 남산에서 송출하는데 출력이 낮고 vhf 반송파 성질상 겨우 10km 수퍼 로컬 지역에서도 수신이 불가능한 곳이 있을 정도다.
예를들어
정릉과 평창동 사이 터널이 있는데...정릉 터널 쪽은 아주 잘 수신되나 평창동 쪽은 거의 수신 불가에 가깝게
전파상태가 나쁘다.
겨우 100m 지상고의 산하나 차이로 수신이 되고 안되고 하는 이유는 단순히 터널 위 산 때문이라기 보다는
평창동 형제봉 줄기에서 내려 온 산자락이 김신조루트를 따라 백암산까지 남쪽방향을 막고있어 평창동으로 오는 전파의 입사각도를 매우 열악하게 하는 지형이라서 그러하다.
평창동 개울을 따라 구기터널을 넘는 그 쪽 라인의 afkn 은 라디오 튜너 수신 해독도 단순 레벨로
93.1과 비교한다면 거의 절반수준이다.
그렇게보면 사실 93.1 방송은 전파환경이 매우 우수한 ch 속한다고 본다.
평창동에 사는 아가씨는 예술 쪽?에 일하는 분인데 하필이면 반 지하방에 오디오 룸을 만들어서 afkn을 즐기는데 ....아쉬운것은 룸 선택도 바람직하지 못한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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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달리 펜을 잡은 것은 ...반지하방에서 fm 라디오 방송 청취시에는 한가지 흠이 있다.
즉 소리 울림이 항상 발생하니 ...솔직히 오디오 룸으로서는 부적합 곳이 지하방이다.
천정이 종이로 되었거나 혹은 공기 탈출구가 없는 경우는 스피커에서 나 오는 소리는 당연히 더 안 좋은 쪽이다. 공진성 울림이 심한곳은 단순한 설명으로 둥딩거림이 음악 전방에 깔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의외로 오디오 동호인집을 방문해보면 ...그런 지하방을 오디오 룸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다.
아무튼 단순 전계강도 비교로는 93.1보다 절반 수준인 그 아가씨방에 나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드리고
돌아서서 나오려다가...아무래도 소리가 마음에 걸려서 음색을 강제로 조정해볼까하니 요즈음 디지탈 라디오들은 수동조정 기능이 거의 눈에 만 보인다.
그래서 오디오 기기 메누얼을 보여달라하니 .요즈음은 인테넷에서 열어볼수있도록 하고 메누얼은 없단다.
그래서 인테넷에들어가 오디오 기기 메뉴얼을 보고
저역을 조금 줄이고 고역을 조금 더 높여서 음을 조정해주었더니..반지하방..즉 또 다른 주거공간이 토하는 하울링성 우퍼 음색이 많이 줄어 둔 느낌이다.
자고로 귀는 남자보다 여성이 더 예민하다.
클래식을 늘 상 듣는 분도 음색이 달라진 상태에서도 그 달라진 점을 잘 point out 못하시는데 한쪽에서 청소하시는 그집에 가정부 분은 달라진 소리를 감지하는 것을 본 적도 있으니 아무래도 여성이 소리에 예민하지 않을까 하는데.....음색이 달라진 후 아가씨가
"어머...소리 맛이 전혀 다르네요..호호 "
반색이다.
어느 외국 부촌에 비하여 전혀 손색이 없는 보현봉 자락의 어마어마한 집을 나서니 백암산 건너편에서 한줄기 소낙비가 거침없이 넘어오고 있었다.
......어주자 사람사는 메모장에서 발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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