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FTA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어서 김종훈 통상본부장이 직접 나온다길래



가서 보았습니다. 연설하러 나오자마자 농민단체분들이 소리치고 한동안



난리였었고 발표하는 내내 시끌시끌... 한참 보다보니 참 안쓰럽다는 생각마져



들더군요. 건강도 안 좋은듯 하고 마치고 나가다가 노트북 전원선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이건 굴욕이죠) 뭐 그랬습니다.



그다음 정부와 기업단체의 토론이 있었는데 이건 뭐 무조건 하자는 쪽으니 패스~



마지막 교수분들이 나왔는데 참 냉철하게 이야기를 잘 하시더군요.



특히 서울대에서 오신 교수 한분의 말씀이 아직도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FTA에 의해 피해를 입는쪽에 대해 보상이라고 하면 피해입는 쪽도 돈을 요구하고



국가에서도 돈으로 보상하려고 하는데 지금 필요한건 인재의 재배치로 극복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에 TV를 보니 유럽의 돼지 키우는 곳은 마치 아파트형



공장을 보듯 깔끔하고 깨끗했고 젊은 여자들도 거부감 없이 일을 하더군요.



바뜨... 그다음 보여준 한국은 돼지우리는 이름 그대로 돼지우리였습니다.



암컷 마리당 생산성이 딱 2배랍니다. 이건 다른말로 경쟁이 전혀 안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나라 정부에서는 인재들을 투입하여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우린 그냥



농민의 손에 맡기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리고 2007년 한미FTA 타결부터 지금까지 3년의 세월동안 정부에서 농민들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준게 뭐가 있냐는 반성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지시해서 FTA관련 업무를 하고 있지만 내가하는 일에 대해 또 다른



방향으로 생각의 접근을 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참 유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