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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얘기 보다가, 며칠 전 아들 잡은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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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8 09: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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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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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얘기 보다가, 며칠 전 아들 잡은 일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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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길 [가입일자 : 2003-06-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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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풍절음이 너무 심해서 정비소 와서 웨더 스트랩 교환 대기하면서 자게질하고 있네요.
지난 주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애 엄마 인상이 심상치가 않더군요.
또 무슨 일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_-;;
보나마나 제 순혈 혈통을 이은 아들이 또 말썽인가 싶었습니다.
제 어머니가 일년에 한번씩 주의산만 아들 때문에 학교 불려 가셨듯, 마눌도 선생님 전화를 받으니까요.
피가 반반 섞인게 아니라 제 피만 고스란히 넘어간건지.. =_=;;;
아무튼 또 까불고, 떠들다가 선생님께 주의 듣고, 집으로 전화가 와서 저러나 했지요.
그런데 이 자식이 전날 친구들에게 헨드폰 문자질로 장난을 쳤다고 합니다.
내일 눈 오고 추워서 학교 쉰다고 보내고, 거기에 선생님 전화번호를 찍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문자 보내고 바로 그 애들에게 순서대로 전화해서 장난이었다고 까불고 웃고 했던 모양인데..
한 아이가 선생님에게 전화를 해서 정말이냐고 여쭈었다고 하고, 선생님도 알게 되신거죠.
다음 날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혼나고 와서 애 엄마에게 이실직고를 했고, 집에는 한냉전선이..
듣다 어이도 없고, 장난이야 그렇다 치지만 선생님 전화번호를 도용했다는게 화가 났습니다. 많이.
애 엄마는 창피해서 선생님께 사과 전화 못하니 저더러 하라고 해서 전화 드렸죠.
애 교육을 잘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단단히 주의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웃으면서 조금 심한 장난 같으니, 주의를 주시는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애를 혼을 좀 냈습니다. 많이. 회초리 잘 안드는데, 이번에는 들었고요.
휴대폰도 압수(사실 롤리팝은 산산히 부셔버렸습니다), 컴퓨터 사용 무기한 정지.
주의 산만으로 까불다 혼날 때는 어이구 내 아바타 같은 식희하고 좀 꾸중하고 말았는데..
아들에게 실망이 많이되서 이번에는 징계(?) 수위가 높네요.
그리고 없으면 없는대로 살고,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살았는데..
한없이 작아지며서 용서를 빌게 만든 아들이 밉더라구요. 정말 미웠습니다.
징계 일주일째인데 이 녀석이 이번에는 자기가 많이 잘못한 걸 아는지 조용합니다.
눈동자가 마주 칠 때는 대체 언제 징계 풀어 줄거냐는 눈빛이지만요.
애 키우는게 정말 어렵고, 힘듭니다. 생각처럼 안되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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