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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으막 영화 시 한줄 감상평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2-17 09:35:22
추천수 0
조회수   442

제목

늦으막 영화 시 한줄 감상평

글쓴이

주세봉 [가입일자 : 2008-06-09]
내용




"이창동 감독이 아주 작정을 하고 노무현을 이야기했구나......"









마지막 장면,,,다리 위에 선 소녀는 자신을 이곳까지 내몬 세상을 향해 마지막 시선을 보내지요.잠시 뒤 물끄러미 물밑을 바라보던 소녀가 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돌리며엷게 웃네요.강물이 흐르고,화면이 끝나도 강물 소리는 멈추지 않네요...





아네스의 시 - 양미자 (영화 속 윤정희 이름)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곳에서 소녀의 목소리로 바뀝니다..>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이창동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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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sgi2003@hanmail.net 2010-12-17 10:07:24
답글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개봉관에서는 내렸지만 케이블 티비 등에서 기회가 된다면 놓치지 마세요.

김소정 2010-12-17 11:54:10
답글

노무현을 이야기한 영화라고는 결코 생각지 않지만, 미자씨의 저 시만 떼어놓고 보면 그렇게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네요. 사실 미자씨가 썼다기엔 너무 깊고 진중하고 세련된 시죠.^^<br />
<br />
" 우리 삶의 어느 한 시기, 삶의 아름다움은 무엇이고 의미란 무엇인가?를 묻는 마음을 "시"라고 상정하고, 영화를 만드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 " 라고 어디선가 인터뷰하신 게 생각납니다. <br />
제가 이 감독의 내공

안영훈 2010-12-17 13:51:37
답글

생살을 여미는 듯한 초반부에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후반부로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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