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대 중반 아름다운가게의 시초라고 할만 한 곳이 장충동에 처음 생겨서 호기심에 구경을 하러 갔다가<br />
한쪽 구석에서 필립스 오리지날 카셋트덱크를 발견...관리자에게 물어보니 "아 그거요 고장나서 못 쓰는건데 <br />
고쳐서 쓰실려면 5000원 짜리지만 깍아서 3500원만 주세요" 하시길래 얼른 계산하고 의기양양 집에 와서 전기를 넣어보니 진짜로 고장....뭐 어때 직업이 땜쟁이라 고장난 게 더 좋은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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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않은 동네에 재활용품 매장이 있어서 구경삼아 ( 그러다가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br />
할 수도 있다는 기대로 ) 가끔 가는데, 정말 진주 찾기 힘들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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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LP 무더기 속에 김광석 앨범이 있길래 2,000냥 주고 득달같이 달려와 알맹이를<br />
꺼내보니...웬 무명 피아니스트의 듣보잡 세미클래식 피아노 소품 모음.. ㅠ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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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조개 껍데기 속에 뻘만 가득찬 그런 경우였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