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스님이 한분 계십니다.
덕망도 높고, 아주 지혜로워서 항상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스님께 묻고 그리고
아주 명쾌한 해답을 스님께 듣곤 합니다.
그 스님께서 저번 토요일에 저희가게에 들리셨습니다.(스님들도 한달에 한번씩
외출을 하신다고.....2박3일 일정으로)
그래서 동네형님(이분과 스님은 8년지기 입니다)을 모시고 곡차도 한잔했습니다.
일요일엔 등산도 같이 하고 왔습니다.
산에서 내려와서 하산주를 저희 가게에서 하면서 스님께서 갑자기 뜬금없이 저의
법명을 지어주겠다면서, 생년월일을 넣고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금하(金河)"로
지어주시더군요. 여기서 금(金)은 부처님을 뜻한다면서.....
사실 저는 불교신자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스님과 말씀을 나누다보면 종교를 떠나서
참으로 정신이 맑고, 지혜로우신 분이라는걸 느낍니다. 그래서 대화가 굉장히
즐겁습니다. 또한 욕심이 없어서 종단에서 주지로 나가라하여도 몇년을 졸라도
고사(固辭)하시는 중이라고....(이번에 삼막사를 가보시더니 여기 주지로 갈까..
라고 말씀을 하시든데, 모르겠습니다....ㅎ)
년말경에 또 들리시겠다고 가셨는데, 은근히 기다려집니다...월천(月天)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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