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살고있는 최정수라고 합니다.
2007년 5월 30일에 시작한 오디오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것 같아서 정리겸 기록겸 남겨봅니다.
대학교 2학년때 좀 좋은소리 들어보겠다고 없는 돈에 무리하면서 시작했고
아직도 사회초년생이라 비싼 제품들은 하나도 써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인터케이블, 오디오랙과 스피커받침이 바뀌면서 그 동안 듣던 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듣고있습니다. 사용중인 기기에 대한 간략한 평을 남겨봅니다.
제가 주로 듣는 장르는 대중가요35%, 팝25%, 락&메탈 20%, 재즈10%, 클래식10%입니다.
맥북 2012 mid - (막선usb) - 노스스타 dac32 - (순은인터) -
리비도MK3 - (QED 제네시스) - 카시오페아 알파2
벽체단자는 후루텍 Fi - E30, 멀티탭은 철가방 공제품 개조버전입니다.
1. 맥북 2012 mid (아이비브릿지 i5, ssd128+하드500gb, ram 8g, 요세미티10.5)
저의 소스기이자 네트워크플레이어이자 라디오이자 블루레이 플레이어입니다.
2012미드 버전으로 cd플레이어가 붙어있고 상용ssd와 램으로 교체가능한 마지막버전입니다.
운영체제는 요세미티를 사용중이고 플레이어는 아마라와 오디르바나 사용중입니다.
잘 세팅된 데스크탑에 비해서는 상하 대역폭과 다이나믹은 약간떨어지지만 음 끝자락에서 느껴지는
디지털적인 느낌은 상당히 완화되어 있습니다.
2. 노스스타 DAC32
대역폭은 같은 가격대 dac들에 비해 넓진 않고 평균적입니다. 코드에 비하면 무대폭도 대역폭도 좁습니다만
약간 따스한 성향이고 그만큼 가요나 팝같은 경우엔 더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DAC32는 다른 노스스타 기기와는 성향이 약간 다른것 같습니다. 중역대의 소리 몰림이 거의 없고 모든 성향이 중립인 편입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월등한 편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1인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4/192까지 재생됩니다.
3. 순은선 인터케이블
아는분이 직접 사용하시려고 자작한 케이블인데, 잘 만들어진 케이블 하나가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는걸 느끼게 해 준 케이블입니다. 바로 전에 쓰던게 아크로링크 7n-2110이었는데 해상도, 좌우무대넓이, 무대의깊이, 고역의 입자감, 등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은선답게 고역에 광채감이 있는데 심한편은 아니고 고운 은빛 입자가 되서 흩날리는 느낌입니다. 저역도 동선에 비해 빠지지 않습니다. 아직 에이징 중입니다.
4. 리비도 MK3
10년째 신품과 비슷한 가격을 중고시장에서 유지하고 있다는것자체가 기기의 실력을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로 보자면 압도적인 느낌입니다.
알파2가 구동된다는 느낌을 처음 느꼈고 고중저 모든 음이 밀도감 있게 충실하게 나옵니다.
따뜻한느낌은 아니고 저역의 스피드는 빠른느낌입니다.
고역이 끝이 약간 거칩니다만 제가 프리없이 직결로 사용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5. QED제네시스 실버 스파이럴 스피커케이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은도금선과 전체적인 성향은 비슷합니다. 고음은 화려하고 저음은 조여주고
다만 그 질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높은 느낌이며 웬만한 동선들보다도 저음의 양이 많습니다.
6. 카시오페아 알파2
하이엔드 성향입니다. 약간 모니터 적이고 소리가 따뜻한편은 아닙니다. 소리가 주변을 우회해서 온다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옵니다. 제가 느끼기엔 재즈의 끈적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고 그 외에 장르에선 다 괜찮았습니다. 클래식도 들을 수 있고 메탈도 들을 수 있으면서 김광석도 괜찮습니다.
대형기의 우퍼크기로 오는 스케일감과 여유가 있습니다.
이 스피커의 단점은 인티로 전혀 구동이 안된다는 점이고(아주고급인티는 못써봄)
장점이자 단점은 세팅을 잘 못하면 거지같은 소리가 나고 잘하면 좋은소리가 나는데
그 편차가 굉장히 심합니다. 애증의 알파2...
세팅하면서 오디오 두번 접으려고 했었는데 요즘 좋은 소리내주는것 보면 고맙습니다.
7. 후루텍 벽체단자 FI - E30
고,중,저음의 발란스 해침없이 해상도와 대역폭만 개선해주는 고마운 단자... 별로 쓸말이 없습니다.
8. 철가방 공제 멀티탭 개조버전
철가방 공제버전을 내부배선제 아크로링크 7N선으로 교체하고 인렛을 가오페이 적동단자로 교체한 제품입니다. 발란스 대역폭 해상도 무대감에서 향상이 있습니다.
9. 오디오랙과 기기받침
전 오디오에 있어서 안믿는게 없습니다. 기기의 교체는 당연하고 디지털 포함 모든 선재, 선재의 방향성
에이징 및 번인. 기기 꽂는 순서, 꽂는 방향 등등, 날씨와 온도 습도
기분 따라서도 달리 들리는게 음악입니다.
해보지도 않고 안믿는건 오디오 하는데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그런 제가 딱 하나 안믿는게 있는데 기기받침입니다. (스피커말고) 무슨 연성재질로 바쳤더니 음이 물렁해지고 딱딱한 재질로 바꿨더니 음이 약간 강성이 되었다... 더군다나 그렇게 써있는 수많은 소개글의 제품들은 받침 4개가 입문형 시스템을 꾸릴 가격이죠. 진짜 미친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많이 바뀌네요.
스피커를 원래 받치고 있던 재질은 아주단단한 나무판 두개를 겹쳐놓은 거였습니다. 맨땅에 놓는거보다는 월등하게 음질이 좋아서 이렇게 세팅하고 2년을 들었죠. 이 나무판을 오석으로 바꾸고 바닥에 놓여져 있던 기기들을 돌 랙에 넣은 후에 변화는 일맥상통합니다.
무대감의 좌우 확산 및 고음쪽 해상도 증가, 저음쪽 해상도 대폭 증가. 배경의 정숙함
무대감같은경우에 깊이나 상하폭은 거의 변화 없이 정위감은 더 또렷해지면서 좌우 폭만 많이 넓어집니다.
배경이 정숙해지면서 고음쪽해상도가 향상되고 저음쪽에 해상도가 엄청나게 좋아집니다. 중음쪽은 변화가 없습니다. 음질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아니고 원래 이렇게 좋은 소리가 나고 있었는데 내가 못듣고 있었구나... 이렇게 느끼는게 더 큰것같습니다.
저희집에서는 오석받침과 돌 랙의 향상폭이 비슷했습니다만
북쉘프같은경우엔 스탠드의 향상폭이 더 클 것 같습니다.
혼자서 오랫동안 이것저것 바꾸면서 재미있게 오디오했는데 소리는 항상 안좋았고 오디오에 회의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돈을 부어도 부어도 밑빠진 독 처럼 들어가기만 하고 좋은소리는 돌려주지 않았으니까요
작년부터 우연히 아는분들도 생기게 되고, 그분들이 일면식도 없는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이런저런 시스템도 들려주시고 해서 소리가 급격하게 좋아졌습니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싶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들어온 은선과 오석받침 돌 랙이 효과가 가장 컷던것 같습니다.
이제 프리 몇종과 USB케이블만 교체하고 당분간은 이 조합으로 음악만 들으려고 합니다.
집앞 풍경입니다. 많이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