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런 선생은 단죄해야 하는 걸까요.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0-12-14 13:35:55 |
|
|
|
|
제목 |
|
|
이런 선생은 단죄해야 하는 걸까요. |
글쓴이 |
|
|
이승우 [가입일자 : 2002-06-20] |
내용
|
|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32년전 서울ㅅ국민학교 6학년 남자 담임선생..
수많은 시간동안을 생각해 보아도 이 자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한 반에 70명이 넘는 학생이 있었고 10명정도는 도시락을 못싸올 형편이었
습니다. 이런학생들은 정부에서 무상급식(들노리빵1개)을 실시하였는데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던 유상급식(빵과 슈퍼디(초코맛두유))에 비교하여 형편없는 것이였지만,
이들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였습니다.
친한 친구도 이 빵을 지급받았는데 매번 빵을 꽉꽉 눌러서 먹는 걸 보고 이유를 물으니, 이렇게 해야 배가 더 부르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때도 가슴이 아펐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빵을 먹을때는 그생각에 눈물이 나곤 했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빵이죠.
그런데 담임선생은 이들무상급식생과 못사는 학생들을 사람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격멸하는 언행과 눈이 생각나면 그가 얼마나 우리들을 증오했는지 아직까지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그는 부유한 아이에게는 한없이 인자한 선생이였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악마 그 자체였습니다. 무상급식빵을 모든학생이 보는 앞에서 수시로 얼굴에 집어던지거나 뜯어서 입에 쑤셔넣는 만행을 서슴치 안았습니다. 그외의 수많은 인격적인 모욕과 차별이 1년내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그것을 보고 웃고 즐겼죠. 아마 집에가서도 재미있는 얘기라고 했을지 모릅니다.
이 자는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의 눈물과 상처는 세월에 묻히고, 이 자는 자식낳고 손자와 여유로운 삶은 만끽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벌을 내려야 이들 학생들의 고통과 빗나간 인생들을 한 줌이나만 위로 받을 수 있을까요.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