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볼일이 있어 부천을 갔다가 외곽순환 도로를 통해 인천 방향으로 오는데
앞유리로 보이는 하늘의 절반이 시커먼게 뭔가 이상하더군요, 하필 오늘은
안경을 끼고 가지 않아(운전 할때만 꼭 낍니다.) 시야도 흐릿하구..ㅡㅡ
갑자기 차는 극도로 정체되고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전해지는 순간
드디어 코에 도달한 매캐한 냄새 곧이어 시야에 들어온 타오르는 불길.
처음에는 차량에 불이 난건가 했는데 세상에 이런 불도 있군요.
고속도로 양쪽의 방음벽에 동시에 불이 붙어 5~60m가 타들어 가고 있더군요.
헐~~
속도는 느린데 연기는 차로 밀려 들어오고 양쪽은 시뻘건 불길이 솟아 오르고
차위로는 뭔가가 탁탁 튀며 떨어지고....
어쩌면 지옥의 불길이 있다면 이런거지 싶더라니까요..
하여간 무사히 빠져 나와 지금 집인데 10분 정도만 늦게 그곳에 진입했다면
아마 엄청난 정체로 1~2시간 거기 묶여 버렸을 듯 하네요.
다행히 차량 사고로 옮겨 붙은게 아니라 아마 누전이 아닌가 싶던데 불구덩이
사이로 빠져 나온건 첨입니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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