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골방파이족이라 그런지
오디오를 10년 이상 해도 발전이 없었습니다.
게시글들 열심히 보며 조금씩 따라해보고 해도
큰 변화를 느끼기는 힘들더군요
청음회도 다녀보고 회원님들댁 좋은소리도 들어보러 다니고...
그런데 저희집에선 그 소리가 안나옵니다.
그러다 올해들어 제대로 좀 해보자는 마음에
작은방 하나를 싹 비우고 하나씩 처음부터 다시 했는데요
이후 소리의 변화를 많이 느끼게 되어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적어봅니다.
여기 고수님들이야 이미 다 아시는 내용들입니다. 별거 없어요^^
차례대로 적어볼께요
우선...
뒷벽은 책장
오른쪽 옆벽은 두꺼운 커텐
왼쪽 옆벽은 붙박이장이 있는 환경입니다.
집안의 접지를 확인해보니 별 문제가 없어
전원의 극성만 다 맞춰주었습니다.
그리고..
1. 벽체콘센트를 오디오용으로 교체했구요
2. 파워케이블에 전자파 차단 스티커 부착하고
3. 케이블 아래에는 케이블 공중부양을 위해 케이블타워를 받쳐주었습니다.
4. 작은방(3X3m)이지만 넓은 무대감을 위해 스피커 뒷벽 아래쪽 등등 6군데에 공명종을 붙였구요
5. 멀티탭 아래에도 진동을 막아주기 위해 슈즈를 받쳐주었습니다.
6. 파워케이블 인렛단자에는 모두 테프론테잎을 감아 결속력을 강화시켰네요
7. 멀티탭 위에 흑단목을 올려놓았으나 효과는 못느끼고 있습니다.
8. 장터잠복 2년만에 원하던 케이블을 구해 교체했구요
이 쯤부터는 소리가 이미 확 달라지더군요
난생 처음 악기의 위치가 보였다고 할까요?
작은방이긴 하지만 넓은 무대감에 뭔가 다른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케이블 길이와 공간부족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탑쌓기를 해야하는데...
9. 늘 마음에 걸렸던 DAC 아래 진동방지슈즈 장착
슈즈를 붙여주니 흐릿했던 저역의 해상도가 아주 좋아집니다.
여러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10. DAC과 인티앰프 휴즈도 오디오용 휴즈로 교체
제가 사용중인 앰프가 D클래스 앰프라 그런지
탱글탱글한 윤기있는 소리가 늘 아쉬웠습니다.
출력과 스피드 좋은건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요
휴즈를 교체하고 나니 많이 개선되는군요
이제 이 정도면 충분해~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음악만 들으면 되는데...
피씨소음이 자꾸 거슬립니다. (크게 들을땐 상관 없지만요)
그럼.. 다들 좋다고 하시는 애플로 넘어가볼까?
11. 애플컴으로 교체
아....
망했습니다.
그동안 잡았던 소리들이 다 틀어지네요
체험판으로 오디르바나 아마라 다 깔아보고 이리저리 손을 대봤지만 들을 수가 없습니다.
배음이 싹 날라갔습니다.
처음에 애플로 시작했으면 거기에 맞춰 위치잡고 케이블 매칭하며 좋은소리를 만들었을텐데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다시 시작하기엔 지쳤구요...
어쩔 수 없이 들인지 1주일만에 방출~~
이러면서 LP 자랑? ㅋㅋ
(그런데 들을만한 LP는 절반정도예요^^)
이런 과정 중에
아날로그 시스템을 방으로 넣었는데
또 소리가 뒤틀립니다.
와~ 내 생전에 이렇게 소리가 뒤틀린적이 있나? 싶은데요
참 신기하더군요.. 뭔가 민감해지기 시작하네요
쉬는 날 쌩노가다를 하며 들었다 놨다 무한반복 끝에
겨우 소리변화가 크지않은 위치를 잡았습니다.
소리는 잡았는데 인터케이블이 짧아
3M 인터케이블을 다시 주문제작하구요 ㅠ
이렇듯..
지난 몇개월을 쉬지않고 달렸는데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리가 나옵니다.
클래식 소편성 대편성 가요 팝 Rock 메탈 모두 들을만 하네요
물론.. 제 기준입니다 ㅎㅎ
하지만.. 고수분들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