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회원 정성엽 입니다.
날씨가 완연한 봄이네요^^
이 좋은 날씨에........삼실에서 답답하게 있자니 참 재미가 없습니다...ㅋㅋ
하여 귀에 좀 익숙해져 새삼 놀라울 것도 없을 거 같은데도 매일 아침 감탄을 자아내는
이어폰을 하나 추천드리려 합니다.
물론..........일반적인 카페나 블로그에서 이 이어폰을 추천한다면.......돈xx 한다고 욕 먹을 수도 있겠지만
와싸다라면......궁금해하실 분도 있을거고, 몇 분 정도 함께 달려보실 분이 있을 거 같다 생각하고....^^
전 집에서는 헤드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주 특별한 상황에 써야할 때는 젠하이저 모멘텀 정도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데다
주로 스피커로 듣기에 헤드폰은 고가의 제품으로 굳이 업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퇴근 길 혹은 어디 외출이라도 할라 치면 (일단 문 밖에 나갈 때면 무조건 귀에 꼽는 정도죠)
반드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다닙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이어폰은 집에 있는 시스템보다 더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죠.
배운 게 도둑질이라........이어폰도 참 여러개 샀다 팔았다 무한반복을 했었지만
그러는 중에도 반드시 westonelabs (속칭 웨스톤) 이어폰 하나는 메인으로 박아두고 바꿈질을 했습니다.
다른 이유보다.......극강의 착용감이 최우선 이유입니다.
그냥 냅다 뛰어도 왠만해선 귀에서 흐르지 않고, 불편함이 없는 착용감......
게다가 에픽케이블의 내구성 또한 훌륭하며 이어폰이 옷에 닿아도 터치노이즈가 거의 없습니다.
또 길에서 듣지만 외부 소음을 거의 95%정도 차단해버리는 차음성
(덕분에 길에서 종종 차와 콩! 로드킬 당할 뻔한 적도 있다는 단점이.......ㅋㅋㅋ)
소리야.......개성이 분명한 녀석이라 호불호가 갈리긴 하죠.
트리플파이나 er4 씨리즈에 비하면 고음고자 수준의 잘려먹히는 고음.....(도드라지지 않을 뿐 있긴 있습니다 고음이)
잔향이 있는 저음이라 비트감 살리며 강하게 쳐주는 저음도 아닙니다.
게다가 중음이 발기하듯 뻗어나오는 소리도 아니라 슈어 이어폰 처럼 보컬에 극강이지도 않구요.
그럼에도 제가 웨스톤 이어폰을 고집하는 이유는.......
오래 들어도 전혀 귀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예~~~~~~~전 w3 쓰던 시절 w3을 끼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가는 내내......
집문을 나선 후 이어폰을 귀에서 뺄 때까지 거의 6시간을 꼽고 다녔지만
귀가 불편하거나 부담이 와서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트파나 슈어425는 1시간도 견디지 못했었으니.......어느 정도인지 감이 조금은 오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후
동사의 제품을 대략 5개 정도 더 바꿔오다
w40에 반했고, 업글 욕심으로 w60까지 올라간 후 "더 이상은 없다!"라고 했지만
결국..........w80 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귓본을 떠서 커스텀 이어폰을 할까 하는 고민도 많았지만
역시.........훗날 팔아야 할 때가 왔을 때 커스텀 이어폰은 제 귀에만 맞기 때문에 손실이 더 많을 거 같다는
걱정 아닌 걱정.......(이놈에 바꿈질은 멈추지 못할 거니까요 ㅠ.ㅠ)
게다가 미친 가격........진심으로 미친 가격이라는 점은 저 역시!!! 공감합니다.
기백만원짜리 혹은 기천만원짜리 스피커는 지를 수 있지만
백만원이 넘는 이어폰이라니......미친가격이긴 하죠.
하지만........
집에서 음악을 듣는 시간만큼 집밖에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기에.
중급 스피커(프로악 1sc)정도의 금액을 투자해보자는 생각......아니 자기합리화를 통해 질러버렸습니다.
w60을 2년 정도 썼었는데....
업글? 정도의 차이 이상으로 다가옵니다.
바이올린 솔로에서는 진심으로 프로악 특유의 실키한 고음의 느낌......찌르르 한 맛......이 납니다.
이게 다른 고음 성향의 이어폰에서는 당연한 걸 수도 있지만
그 찌르르한 맛이.......웨스톤에서 난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예요!! 고음 고자였는데......발기탱천 하였습니다.
솔로 연주곡, 4중주, 8중주, 협주곡, 교향곡까지 아우를 수 있는데다
보컬곡에서도 만족을 주었고,
부족했던 탄력도 붙어 힙합과 락에도 어느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줍 아니 들려줍니다.
w60에서 진심으로 진일보한 소리로 들려 돈이 아깝지 않다!!!는 만족을 주네요.
(물론 그럼에도 비싼 건 맞습니다)
생긴 건 비슷합니다.
저 작은 유닛 안에 드라이버 8개가 각각 들어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저 조그마한 놈이 뿜어내는 소리가
딱 진공관에 프로악 d1 물려놓은 소리 혹은 자비안 정도?의 소리가 납니다.
이 정도라면.....이동하시는 시간이 많은 분들에겐 투자한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w60은 좀더 푸근한 소리라.....취향따라 맞추실 수 있겠죠^^
단! w80의 유닛 저항이 많이 낮은 편이라 디바이스 선택이 좀 더 중요할 거 같습니다.
자칫 원치 않은 화노가 좀 낄 수 있거든요...^^
무튼!!!!!
헤드폰이 아닌 이어폰에 한번 투자해 볼 굳센 의지가 혹은 필요가 있는 분들께
직접 사용하고 있는 유저로 추천드려봅니다^^
물론 가능하면 매장에서 청음 먼저 해보시는게 좋겠죠~ㅎㅎㅎ
p.s 6~12개월 진득히 품에 안고 들을 앰프를 찾습니다ㅠ.ㅠ
유니슨 신포니아, 자디스 da50s 혹은 i35, 레벤cs600, 플리니우스 m8 p8 정도 입니다.
d38 에 물려서 좀 오래 아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