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은 고속 출세한 사제죠.

교세 약한 외곽 춘천교구장 하다가 서울대교구장으로 올라왔으니 출세한 겁니다.

본래 보수적인 사람이예요. 옥중의 사형수 김대중 대통령에게 봉성체 베푸는 거 거절한 사건은 유명합니다.

감옥에 갇힌 신자, 그것도 정치범, 사형수가, 성체를 모시겠다는데,

오죽하면 교구장인 주교에게 성체 모시게 허락해 달라고 탄원했겠습니까?

아마도 교도소의 해당 담당 교정 사제는, 윗선의 압력(교구장이 1차적이었겠고, 정치 권력 또한 그랬지요)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성사를 베풀지 못했겠지요.

그런데, 이희호 여사를 통해 직접 탄원했는데도, 거절했습니다.

성사를 베푸는 것, 그 중에서도 성체성사는 사제의 가장 핵심된 사명이고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목숨과도 바꿔선 안 되는 의무지요)

정진석 추기경은 그러한 사제의 사명을 저버렸고, 그것도 사제들과 신자들의 최고 목자라는 주교라면서,

기독교 신앙을 수호하는 책임을 진 주교라면서,

그걸 거절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그런 사람입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일 뿐, 타 교구의 주교가 아니고,

한국 주교단(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현직 의장도 아니므로,

(한국 천주교의 대표 기구인 주교단이 권위가 있는 것이지, 의장에게 권위가 있지는 않습니다만서도)

타 교구의 신자, 사제들이 그에게 순명(순종)할 의무가 없습니다.

게다가, 서울대교구에 소속된 많은 뜻있는 신자, 사제들은, 그가 자신들의 목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빨리 퇴임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벌써 교회법의 정년을 4년이나 넘기고 있습니다.

대교구장직 인사는 최고위 성직인 대주교를 선임해야 되는 인사이므로,

정년을 몇 년씩 넘겨가며 교황청이 유임시키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역량있는 적임자 주교님들이 없는 게 아닙니다.

주교회의 현 의장님인 강우일 제주교구장 주교님 등,

젊고 실력있고 개혁적인 주교님들이 계신데,

후임 인사를 미적거리는 교황청 또한 미덥지 않습니다.



또한, 정 추기경은, 주교단이 고심 끝에 의견을 모아 한국 천주교 전체의 의견으로 낸

4대강 반대의 목소리에 감히 찬물을 끼얹는 망동을 저질렀습니다.

주교단이 결정한 사안에 일개 교구장이 돌출 행동을 저질렀고,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자신도 한국 천주교회의 일원이면서, 한국 주교단의 결정에 순명하지 않는데,

자기 아래의 양들에게 순명을 바란다면 어불성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