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부터 승질이 나더군요....아침 몇시까지 안늦게 가야하는 스케줄이 있었거든요....남의 나라와서 어린이집 하나 차리려니 참 할게 많더군요,,,,
그중 하나가 식품 취급과정을 2틀 이수하고 셤을 보는겁니다...가족용 음식이 아니면, 식당이건 교회건 어린이집 이건 정규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이런 자격 있는사람이 있어야 한답니다...직원 6명당 1명이상....그래서 집사람과 제가 둘다 이수하기로 했죠...
어제도 조금 늦었는데...오늘은 더 늦더군요...물론, 당연히 집사람이 일을 다 하죠...아침 준비, 애들 도시락...저는 늦게 일어나구요...
근데...이런건 다 이해하겠는데...주로 보면...꼭 마지막에 사소한것 때문에 늦는거 있잖습니까....머리묶고, 뭐 하고....제경우는 늦는걸 참 싫어해서리...뭘 하다가도 일단 접고 약속에 맞추거든요....
옆에 있었으면 독려(?)라도 하고 뭘 도와주던가 끊을건 끊어서 데리고 나오겠는데...겨울이라 차 시동걸어놓고 한참을 기다려도 안나오더군요...한 10분 넘으니 그제야 나오데요....
참 승질 나데요...운전도 맘이 급하니깐 불안해지고....이것땜에 마눌한테 또 한소리 하고....
마눌도 좀 미안한지...결혼 한 8년차 부터는 있는데로 안당하고 이런경우엔 한마디씩 하더니...오늘은 뭐 암말도 안하네요...수업중에 슬슬 말걸고 풀라고 하구...
아침에 교실문 열어누는 사람한테 좀 무례할 정도로 대충 대답하고 들어갔는데...그사람이 수업을 진행 하더군요...ㅡ,.ㅜ 백인한테 건방지게(?) 먼저 무례한 경우는 첨이네요....
셤을쳐서 80점 이상 받아야 되는거라서..약간 후회가 되던데....뭐 역쉬 프로들이라 그런지 걍 친절하게 잘 수업하데요....
아침 8시 반부터 오후 2시 까지 수업받는동안...마눌이랑은 거의 90% 풀렸고...셤도 전 94점 마눌은 96점 나와서 통과하고....나오면서 아침에 미안했다고 딴일로 좀 화가났었다고 이야기 하니 잠시 잊었는듯 생각하다가 괜찮다고 웃으며 그러네요...집사람은 뭐 슬데없이 그런이야기 하냐고 하고....
집에와서 피곤해 자는 마눌 얼굴보며 글 씁니다...큰 새우 살짝 데쳐서 양상치에 비스켓 비벼넣은 샐러드랑 코로나 한잔 하면서.....
마눌도 사람인데 잘못할때가 있죠...솔직히 아마 제 잣대를 들이대면 전 밥보다 욕을 더 많이 먹을거고...이해가 안갈겁니다...몇년을 주구장창 노는지....
솔직히..우주 최강으로 게으르거든요...몇년에 한번씩 꼭 필요 할때만 반짝 하고....
새벽까지 겜하고, 애들 학교 가는것도 못보고 디비자고, 해야할 사업준비 서류 작업은 마눌한테 다 떠넘기고(할게 무쟈게 많거든요...뭐 프로그램 짜랴, 직원일과 짜랴, 교육목적 같은 학칙 짜랴...그외 한 몇백 페이지 됩니다)...말그대로 걍 방향만 잡고 세월아 네월아 하는데...
제가 미워진다기 보다...저야뭐 원래 이런 넘이니깐...이런넘 데리고 사는 마눌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쪼끔 미안하기두 하구요....그래두....인천에 배들어오면...손에 물 안묻히고, 존것만 하고,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살게 해주렵니다.....뭐 저도 좋은데 가서 가끔 놀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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