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장터에서 아주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 올린
일본 파이오니아에서 만든 스피커를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리는 둘째치고 외모가 너무 맘에 들어 구입하게 되었어요.
암튼 매우 흡족해서 이렇게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테스트 기기
AMP : SANSUI X-901
SOURCE : CHORD DAC64 + 뮤피 192 DDC + 푸바
이놈의 정식명칭은 파이오니아 퓨어몰트 S-A4SPT-VP 입니다.
왜 이리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을 붙였을까요?
이름부터가 대중적이기 어려운 놈이 아닌가 싶네요.
일본내수용으로 만들다보니 국내에서는 좀 생소한 스피커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약 5만엔 전후에 판매되고 있더군요.
15.4 x 21.3 x 24.6 cm
3.7KG
주파수 대역 : 50Hz ~ 40KHz
출력음압레벨:84dB
외모가 정말로 앙증 맞게 생겼습니다.
인클로저를 특이하게도 수령 100 년 이상, 위스키 숙성 50년 이상된 오크통으로 만들었다네요.
그래서인지 인클로저가 단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낌을 줍니다.
뒷면에 단자부분도 고급스럽구요.
특히나 인장을 새겨넣어 고급스런 느낌을 더해 줍니다.
오크통 색깔이 조금찍 달라서인지
밝은 색, 어두운 색, 무늬결도 제각각이던데 제건 좀 어두운 색상이네요.
휴대폰 사진이다 보니 원래 색상이 잘 안나오네요.
실제로는 사진보다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고음은 자극적이지 않고 섬세하되 온기있고, 적당히 윤기있는 소리입니다.
피아노는 동글동글한게 이쁜 소리가 나고,
바이올린 소리 또한 윤기 있는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인지 피아노와 바이올린은 이놈으로만 듣게 됩니다.
음장감도 나무랄데 없습니다.
중음도 역시입니다.
저는 중음을 테스트 할 때 주로 첼로연주곡으로 하는데
중역이 두툼하면서도 질감이 느껴집니다.
문제는 저역인데 기우에 불과했어요.
이 작은 스피커에서 어찌 이런 저역이~
깜짝 놀랐습니다.
파이오니아의 하이앤드 브랜드인 TAD 스피커 유닛기술로 만들었답니다.
우퍼콘지를 천연목재펄프를 사용했는데
극한지에서 자란 나무라는데
직경 10cm까지 성장하는데 60 년 정도 걸린 밀도가 높은 연륜을 가진 나무로 만들어진 희귀 펄프를 재료로 사용해 자연스런 울림을 준다고 하네요.
물론 체격이 큰 놈들의 풍성한 저음은 아니더라도
그 작은 몸통을 울려서 나오는 저역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네요.
시험삼아 대편성곡을 걸어봤는데 이거원 참~ 섭섭치가 않아요.
그렇다고 톨보이 같은 소리를 기대하시면 안되고요.
팝이나 재즈도 들을만 하지만 클래식에 더 좋을 듯합니다.
특히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독주곡~ 강추!
어찌쓰다보니 장점만 쓰게 되었는데
그만큼 단점을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아마도 늙어서 귀가 잘 안들릴 때까지 가져갈 스픽이 될 것 같아요.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선입견을 갖지만 않으신다면
들여놓아도 후회는 안하실 스픽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제조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음악을 좋아하는 한 소시민일 뿐임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