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가요를 좋아했었는데 십수년전, 고물상에서 구한 jbl control 5에 노래방앰프를 물려 듣던 기타소리가 너무나 맘에 와닿아 그때부터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얻은 작은 지식들에 호기심이 더해져 참으로 많은 기기들이 들어오고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오디오질이 시큰둥해지면서 새로이 생긴 프로젝터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120인치를 설치하여 퇴근후 주로 영화를 보는게 낙이되었는데, 갑자기 이사로 인하여 거의 대부분을 처분하고 작은 시스템 한조와 몇보따리나되는 케이블들, 진공관들, 단자들 등등을 차에 싣고 새로운 집에 설치하였지만 여건상 음악감상은 어려워 어쩌다 한반쯤 듣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애들집에 갔다가 돌아가는길에 들른, 건강상 이유로 오디오를 접는다며 내어 놓은 지인집에서의 소리가 너무나 맘에 와닿아 즉흥적으로 구입해버렸습니다만 둘 곳이 마땅치않아 결국 사무실 옆 2.5평 공간에 그 큰 덩치를 실어와 구겨넣었습니다.
공간이 좁다보니 당연히 지인집에서의 감동은 줄었지만 오랜만에 들어서인지 미천한 오디오력에 들어본 소리중에 제일이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기에 붙혀줄려고 장터에서 덱프리를 구했으나 운송상문제로 접점잡음이 생겨 수리를하였고 시디피는 3일정도 지나니 시디 인식불량으로 십수만원들여 이것도 수리하다보니 맘이 좀 안좋았는데 얼마전 제작의뢰하여 받은 패시브프리가 맘에 들고 또 여기에 예전에 들어본 dac을 다시 들여 붙혀본바 기대대로 소리가 좋아 기분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오후가 되니 좀 한가해져서 문득 생각나 제 기기사진을 올려봅니다. 그냥 이런것도 있구나하고 구경만 해주시길바랍니다^
먼저, 스피커는 알텍 a5 시스템입니다.
지금도 초보수준이지만 예전 초보시절 남들과 좀 다르게 jbl 4344, 알텍 a7, a4, 라구나 모디파이등등 대형기를 바로접했었는데 그당시 기억으로는 알텍의 소리라는게 좀 쎄고 강한소리구나라고 느꼈었는데 이것은 앰프를 잘만난탓인지 부드럽고 귀가 아프지가 않아 좋습니다.
1005b 타르혼에 288b 초기 쫄쫄이 드라이버, 515b우퍼에 n500c 초기버전의 네트웍과 828 칩보드통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앰프는 지인이 제작한것으로 요즘은 구하기힘든 웨스턴 부품들을 가지고 만들었는데 제가 들어봐도 참 잘만드신 물건입니다.
we복각 300b 91b 회로로 제작하였으며 초단관은 6j5, 드라이버관은 6v6, 정류관은 5u4, 출력관은 300b 푸스반느입니다.
출력트랜스는 we 171a복각이며 인풋트랜스는 we 93a 오리지날이며 내부 배선재는 웨스턴 40년도산이며 내부 부품들도 거의대부분 웨스턴입니다.
여하튼간에 소리 부드럽고 출력이 대단합니다.
여기에 소스는 얼마전 구입, 픽업교체(sony 240a)한 소니 2700 시디피인데 이놈도 예전에 한번 들어본것으로 역시나 맘에 듭니다.
또 다른 소스는 노트북으로, 거스타드 x12 dac을 연결하여 감상중입니다.
소스가 2개다보니 셀렉터나 프리를 구해 붙혀줄려다가 얼마전 구한 덱프리가 직결 소리보다 못하길래 처분하고 지인에게 부탁하여 고가 웨스턴 배선재를 이용하여 패시브프리를 제작하였습니다.
셀렉터가 아직 에이징이 덜되어서인지 약간 차고 마른 소리이지만 에이징이되면 훨씬 나아진다는 조언으로 날마다 전기를 먹이고 있습니다.
올린 사진에 비해 글이 너무 긴것은 글재주도 없는게 오랜만에 써다보니 그런것일거다라고 이해바라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