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 글에 잘 체하는 것 때문에 글을 올려 자문을 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작년 8월 여름 놀러가서 돼지고기 먹고 체한 이후로
밥만 먹어도 계속 체해서 작년12월까지 계속 고생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위내시경 받았는데 이상 없고
올1월에 대학병원 가보니 식도의 운동성 부족이라고 해서 약을 근 1년을
먹었습니다.
한 번 체하면 속이 꽉 막힌 상태에서 숨도 못쉴 정도이고 식은 땀에
머리가 지끈 지끈 아프기 까지 하더군요
이렇게 약을 거의 1년 먹어도 낫질 않고 계속 체하고 소화기 장애가 있어서
지난달 11월달에 대전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그분 판정은 기가 많이 약해져서 그로 인한 소화기 기관의 장애였습니다.
한방적으로 "중위"라고 하더군요.
그날 침 한 번 맞고 그 다음부터 오늘까지 한 번도 체하질 않았습니다.
신기하더군요.
그 이후로 박카스도 마실 수 있고, 커피도 조금씩 마시고
또 좋아하는 막걸리도 마실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조심하면서 먹지요.
결국은 제 병은 과로로 인한 기의 망가짐(?) 이었나 봅니다.
제가 산을 개간하면서 사실 좀 무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여름에 예초기로 풀을 베면서 땀을 한 양동이씩 쏟았더니
더 그런 것 같더라구요
한의사의 조언에 따라 사슴 녹용을 첨가한 보약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먹은 거였습니다.
예전에도 어머니께서 보약 먹으라 하실 때에는 왠지 돈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또 보약을 먹는다면 괜히 약한 모습인 거 같아 꺼렸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몸에 좋다라는 거 있으면 사실 귀가 번쩍 뜨입니다.
소고기 생고기를 혼자 구워서 먹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먹지는 못하겠지만, 보신탕도 괜찮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약도 젊을수록 먹어야 약빨이 든다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새삼 다가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