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베 오디오 부스였습니다.
사진상의 3조 중에 가운데 네모난 스피커였습니다.
풀레인지 유닛 하나였는데, 이전의 부스에서 벙벙대는 부밍만 듣고 오니 300B+풀레인지 소리가 상대적으로 예쁘게 들렸었습니다.
저역도 300B 싱글인데도 만만치 않게 나오더군요.
확실히 CD보다는 LP소리가 편안하게 나왔습니다.
두 부스 연속으로 갔는데 거의 비슷하게 부밍 때문에 오래 못 앉아있었습니다.
소리가 크게 나온다고 장땡이 아닌데 말이죠.
Billy Joel의 Piano Man 을 겨우 그것밖에 소리 내게 하는것도 재주라면 재주라고 봅니다.
하모니카 소리는 가는데 중저역대는 뭉쳐서 중저역대 해상도는 아예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진심 제 시스템이 이것보다 몇배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잘못들었나 싶어서 무려 4회를 방문했는데 어김없이 고개를 흔들면서 나오게 되더군요.
같은 로이코 소너스 파베르 부스는 그렇게 세팅을 잘해놨으면서 왜 여기는 이것밖에 못했나 신기했습니다.
올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스라고 생각했던 소너스 파베르 로이코 부스였습니다.
B&W와는 다르게 실키하면서 부드러운 고역과 중역대에 살짝 부밍이 있을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도 잘맞고 정말 좋은 소리였습니다.
특히 린 손덱에서 나오는 LP소리가...
개인적으로 매킨토시 275 앰프가 아니라 다른 앰프였다면 2위 그룹이 아니라 공동 1위를 했을 부스라고 봅니다.
ATC 부스 였는데 신년음악회를 틀어주고 있었는데 공중전이었습니다.
전형적인 구동이 안되는 소리였습니다.
다인오디오 신형 컨투어 시리즈 런칭 이벤트를 하려고 했던 부스였습니다.
3조 중 가장 바깥의 플로어스탠더였는데, 에소타2 트위터에 8인치 우퍼 2발이니 넉넉한 소리가 꽤나 괜찮았습니다.
실키한 고음과 술술 나오는 중역, 당당한 저음 다 참 좋았습니다만 오디오적인 쾌감은 좀 덜했습니다.
오디오적인 쾌감이 좀 덜했으면서도 오랫동안 발길을 붙잡았던 와인오디오 부스였습니다.
포칼 일렉트라 (맞죠?) 플로어스탠더에 뮤지컬 피델리티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앰프였는데 참 편안한 소리였습니다.
위의 다인오디오 신형 컨투어 부스와 더불어 가격대도 상식적(?)인 부스여서 그런지 집에 갖다 놓고 싶은 부스 중 하나였습니다.
단지 고음쪽 튜닝이 좀 덜했는지 약간 플라스틱키 한 고음이었던게 기억에 남네요.
올해 최고라고 뽑고 싶은 부스였던 T+A와 락포트 스피커 부스였습니다.
처음 들어갔을때는 다른 부스와는 다르게 피아노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는데 부밍도 없이 대단히 사실적이고 투명한 소리를 내주더군요.
계속 다른 곡들 들으면서 느꼈던게 이런게 진짜 오디오 하는 재미구나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소리였습니다.
그렇게 찾던 소리를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내주네요.
살랑살랑 부드러우면서도 세밀하고 명징하게 고음을 내주면서도 밀도감 있고 자연스러운 중역, 든든하고 당당하면서 공간을 꽉 채워주면서도 해상력 있는 저음.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해상도가 높으면서도 편안하면서 자연스러울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부스였습니다.
다른 부스에서는 전혀 기기들이 궁금하지 않았는데 여기 부스는 한참을 고개를 빼서 기기들을 확인을 했었지요.
올닉 부스 입니다.
300B 싱글 모노모노 파워로 윌슨 디스커버리2 를 울리고 있더군요.
쿠르베와는 정반대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300B 치고는 쿠르베도 당당한 소리였습니다만 여기에 비하면 저역도 많이 부족하고 여윈 소리였지요.
여기의 디스커버리2는 윌슨 베네시의 성향이 이렇게 풍성한 스타일인가 싶을 정도 였습니다.
꽤나 넓은 공간이었는데 전혀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하이엔드는 이래야 한다는 소리를 들려주던 부스였습니다.
GLV 스피커였는데 솔직히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그런데 꽤나 괜찮더군요.
뎁쓰만 좀 괜찮고 볼륨만 약간 내려줬으면 2위그룹에서도 최고였을것 같습니다.
오디오쇼에 나올때마다 언제나 손꼽히는 실력을 보여주는 메리디안 부스였습니다.
고작 5~6명밖에 관람객이 없어서 그다지 기대를 안했는데 역시나 메리디안...
MQA 설명을 하면서 들려주는데 오디오적인 쾌감이나 확 땡기는 매력이 좀 부족한걸 제외하면 뭐하나 모자람이 없이 90점 이상은 충분히 해주는 소리였습니다.
오랜만에 가본 오디오쇼였는데 한가지 특이하게 생각한건, 여성 관람객이 상당히 늘었다는 점 입니다.
언제나 아재가 절대 다수였던 오디오쇼만 봐왔던 저 였기에 신기했습니다.
대부분의 부스에서 중저역대에서 부밍이 있었던걸 생각하면 공간의 한계라고 봅니다.
다만 오디오를 전시하는 업체들이라면 극복했어야할 부분인데 좀 아쉬웠습니다.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4시간이 언제 갔나 싶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