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기분파 수학선생님이 계셨는데..
기분이 좋을 때는 천사같다가도, 기분이 안좋을 때는 야구빳다를 휘두르는 분이셨죠..
그 분이 어느 날 야구빳다를 실컷 휘두르고선 하신 말씀입니다..
내가 어떤 새끼가 너무 미워서, 도저히 못참고 그 새끼 얼굴에 가래침을 뱉어야겠다 생각해서, 입을 모아서 온 힘을 다해 가래를 끌어 모았는데.. 그러고 보니 그 얼굴에 뱉으려던 가래가 내 입안에 먼저 있다는 걸 알았다.. 참 뭣같은 거지.. 남에게 해꼬지를 하려면, 그 해꼬지 하려는 나쁜 생각을 (내 귀한) 머리속에 먼저 품어야 된단 말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애들 때린 걸 합리화 할려고 한 소리 같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난 소중하거든요~ 그 옛날 선생님의 괴변 덕에, 저는 남에 의한 스트레스를 잘 안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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