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죽을뻔 했습니다..
왼쪽 팔목이 아프다는 글을 올렸는데 회원님들 조언에 따라 병원에 갔습니다.
근처 의원말고 좀 큰 병원으로 갔어요. 접수를 할려고 하는데 간호사언니가
대뜸 종이를 하나 내밀더군요.. 처음 방문할때 이름이나 연락처를 적는 종이였어요.
저 예전에 왔던적 있어요. 이상태 입니다.
(간호사 언니가 컴퓨터에 이름을 입력한뒤 절 슬쩍 쳐다보더니..)
팔복동 사시는 30살 이상태씨 맞으세요??
네 ;; 팔복동 사는 이상태가 바로 접니다만 ;;
혹시 최근에 팔복동으로 이사가셨나요??
(왠 뜬금없는 소리??) 네? 불과 한달전에 여기 왔었어요.. 한 2년됐음 모를까 ;;
010-5641-xxxx 이상태 씨 맞으시다고요?
네;; 010-5641-xxxx 이상태 맞다니까요 =_= ;;;
그러니까... 810626-xxxxxxx 이상태씨 맞다는거죠?
어흐흑 ㅠㅠ 810626-xxxxxxx !! 그 이상태 정말 저 맞아요 ㅠㅠ
손목아픈것도 서러운데 접수하는 언니가 왜 절 이상태라고 안믿는건지
닭똥같은 눈물이 똑똑 떨어지기 직전에서야 접수를 해주었습니다.
결국 무사히(?) 의사선생님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직업특성상 왼팔을 많이 쓰는데 조금씩 불편한 느낌이 누적되다가
이젠 가만히 있어서 팔목삔것처럼 욱씬 거리네요 ㅠㅠ
선생님이 제 팔목 위 아래로 흔들었습니다.
농구공 슛하듯 위 아래로 움직이는건 하나도 안아프고요..
병 뚜껑 돌리듯이 비틀면 무척 아픕니다.. ㅠㅠ
의사선생님이 살짝 비틀더군요..
살짝 꺽는것도 괜찮은데 거기서 쪼메 더 꺽으면 좀 거시기 하더라고요
제 말이 끝나자 마자 의사선생님께서 과감하게.... 꺽으셨어요.
으아가아아아다갑잦바앗갑저널고!!!!!냐러ㅏㄴ낭러!!!!!@$#%^!*
접수할때 참았던 닭똥같은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엄지 손가락을 이빨로 콱~ 깨물면서 참았습니다.
결국 새끼 손가락 부터 쭉 내려와서 팔목에 있는 인대에 무리가 왔는데
지금으로썬 딱히 처방할것은 없고 가만 냅두면 스스로 좋아진다고 하네요..
그후 지금까지 공장일은 일단 접어두고 사무만 보고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왼팔은 거의 안쓰고있습니다.. 조금씩 좋아지더니 지금은 살짝 꺽어보면
아프진 않고 느낌이 좀 오긴하네요..
한 1주 더 있으면 완전히 나을것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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