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수 앰프가 지겨워지면서, 뭔가 새롭고 신기한게 없을까 하고 마련한 올릭 T-1800
스피커가 탄노이 프리시즌 6.2라 매칭도 좋지 안을까?
진공관의 여유도 느껴지고, 음장이나 레이어감도 보다 출중하고
불빛의 자태만 바라봐도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피씨파이를 하는 입장에서,
좀 불편한게 예열시간...
까짓거 예열시간 정도 기다리면되지 했는데, 작심 3일이군요.
첨 이틀은 뭔가 새로운 분위기에 취해 만족스럽게 잘 들었습니다.
배음이 좀 많아지다 보니,
스피커, DAC, 앰프 모두가 배음 많은 성향이라 좁은 공간에 톨보이 한계가 느껴지네요.
장덕수 앰프랑 비교를 해보면, 위에 언급한 음장과 레이어감 외에 정위감이 더 좋아,
대편성이나, 스케일 있는 곡 감상에 더 잘 어울립니다.
해상력이나, 디테일, 포커싱, 음색의 깊이감은 장덕수가 낫고요.
여성보컬 비중이 많아 중역대 근처의 포커싱과 음색, 밀도감을 아주 중시여기는데,
여기서 게임오버입니다.
올닉 저 놈은 조금 더 현대적 성향의 스피커를 물려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일단, 장덕수 앰프를 계속 쓰기로 결정..
이 놈이 TR앰프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진공관스런 면모도 조금 풍기는데다, 감성을 불러오는 재주도 있군요.
덕수 아저씨가 일단 1차 방어전에 성공합니다.
올닉 내 보내고, 새로 들인 골드문트 메티스5
제 취향이 장덕수과에 속하는게 확실해지자, 이와 유사한 성향이라고 알려진 골드문트를 영입해 봅니다.
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뭔 이런 개쌍둥이 성향인가 싶습니다.
전면입니다.
디지인은 깔끔하니 잘 빠졌습니다.
처음에는 크기에 놀랍니다.
담배값 두배 두께입니다.
스피커 케이블 단자가 좀 허접한데,
한쪽은 전원케이블 인렛쪽과 바짝 붙어있고, 다른 쪽은 방열판과 바짝 붙어있어 여차하면 말굽단자는 연결하기도 힘듭니다.
사진처럼 위 아래로 힘들게 엽기적으로 연결했는데,
단자위치가 앰프바닥보다 낮아져, 앰프를 공중부양해야 하는..
장덕수 앰프랑 소리도 비슷하지만,
RCA입출력 단자만 있는것도 비슷
소문을 들어보니 전기 사정에 따라 소리가 왔다갔다 한다는 것도 비슷한 점
그래도 장덕수 앰프보다는 덜 한 느낌
소리를 비교해보면,
해상력, 디테일, 촉촉함, 윤기감, 깊이감, 온도감, 정숙성은 장덕수 승
중역대의 포커싱과 중고역대의 미음은 덕수아찌가 많이 앞서고
고역의 상쾌함, 청명함, 시원함, 은 덕수아찌의 판정승
저역은 성향 차이로 골드문트가 좀 더 탄력있고 단단한 저음에 전반적으로 안정된 기조의 음을 냅니다.
덕수아찌는 저음의 깊이감과 전반적인 음조에 감성을 불러오는 재주가 있습니다.
다만, 불안정한 저역의 양감과 해상력을 다스리는 것이 숙제..
한마디로 요약하면,
올닉 T-1800은 250마력 캐딜락
골드문트 메티스5는 200마력 폭스바겐
장덕수 DS-20은 보다 1000만원 싼 400마력 현기차
장덕수 앰프가 2차 방어전도 성공하는 분위기.
당분간 같이 운용해 보면서, 즐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