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제가 직접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 화가 나네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데, 얼마전에 와이프가 일산에 무슨 어쩌고 한의원이 아토피 치료
를 정말 잘한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그냥 귓등으로 흘려 들었는데, 지금 다시 물어
보니 그 한의원이었나봅니다..
아토피를 포함해 고치기 어렵다는 병들을 잘 고친다고 소문이 났다면 한번 먼저 의심
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둘중에 하나입니다...
정말 치료가 신의 경지에 올랐던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던지....
저도 비슷한 계통에서 일을 하지만 개별 의사는 현재 의학기술 발달의 한계를 뛰어넘
지는 못합니다..
명의라고 소문의 난 사람들은 정말 손재주가 좋고, 병에 대한 통찰력이 좋은 것이지
일반적으로 난치 혹은 불치 병을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번 사건도, 왜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힘들게 치료해도 잘 낳지 않던 아토피가
그 병원 약만 바르고 나면 싹 없어질까요..
그러한 신기술(?)이라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해야 정상 아닌가요.
와이프가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혹시 스테로이드가 포함 된 약제가 아닐까
의심했었는데... 제 생각이 맞았나보네요..
지금 그 병원에서는 자신들도 몰랐다... 제약사를 고소하겠다고 하는데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네요...
병원에서는 그럼 약 성분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고 환자들에게 판매한 것이고
팔고 보니 효과가 좋았던 것이었나요..
제가 듣기로는 그 연고는 그 병원에서만 판매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즉 제약사가 자의적으로 조제하여 여기저기 팔던 약이 아니고
병원과의 협의하에 만든 약이라는 뜻인데... 제약사 입장에서는 뭘 바라고
병원에서 말하지도 않은 스테로이드를 그렇게 퍼부었을까요...
만일 병원에서 정말 몰랐다고 하더라도, 스테로이드를 제외한 다른 약제들은
병원에서 지정해 주었을텐데, 의사라면 그 약만 발라서 아토피가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텐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약을 만들고 판매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 적발되기 전에
의심을 하고, 조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ps. 제가 편협하게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의원이면 양의들과는 다른 방식
으로 병에 접근하고, 치료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 물론 진단에 있어서는 예전에 없던
X-ray등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요..
저는 한의원에서 아토피 치료한다고 하면, 면역력을 강화해주거나, 체질 개선을 한다
거나, 이런 쪽을 생각했는데,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르네요..
ps2. 좀 민감한 문제인데, 병원에서 판매하는 정체 불명의 연고나 약들... 얼마나 믿
믿고 사용하시나요? 저는 절대 사용 안합니다. 정말 획기적인 신약이 아니고
기존에 나와있는 약을 조금 개선해서 개발을 한다고 해도, 그 비용과 기간이 엄청나게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바로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고, 동물 실험부터 시작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엄정한 관리
하에 소수의 사람들에게 임상 실험후 부작용 테스트 등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 개발이 한번 실패하면 어지간한 제약회사는 망할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긴지 몇 년 안되는 병원에서 주는 약 혹은 연고 종
류들.... 별로 신뢰가 가지 않더라고요.. 물론 사람에게 쓰면 안되는 것들이
들어있지는 않겠지만 조심해서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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