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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해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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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20:1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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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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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해봐라....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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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기 [가입일자 : 2002-02-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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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글은 제가 쓴것이 아니고 이재호님이 쓰신글을
잠시 남기기 위해 게시했을 뿐입니다.
-- ++ ---
어릴때 부터 부모님이 항상 그러십니다.
뭐든지 해봐라, 다해라..진취적 긍정적으로 살아라..라고 하시는데...
막상, 작은 일들을 해볼라고 말을 하면...100%
"이따가해.., 나중에해, 그걸 왜해, 하지마, 그거 하면 죽을지 알아..
쓸데없는짓 하지마.., 오늘 하지말고 내일해.."
이런말만 듣고는..그냥 뭘 하고싶은 마음을 어릴적 부터
다 접고 살게 되었습니다만..
그런 작은 일로부터 자신감을 얻어 점점 살아가는 큰일들을
하게되는 것일텐데..막상 그런 큰일들에 대해서는 부모님은
"학교를 잘 다녔으니, 나이가 들면 다 알아서 잘 하겠지.."
라고 생각을 하시는군요..그러나 그런건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나이가 들더라도 ,그런것을 학습하지 않으면 60넘어서도 안되는 일이겠지요
아무래도 저희 부모님만 그런게 아니고, 많은 수의 부모님들이
어려운 시절에 살아오시느라고, 그러시겠지요...
그렇게 자녀들을 억압하고, 자녀의 능력에 대해서 무시하고 낮춰보는데도
불구하고, 직장을 가서 높은 직급에서 고액의 월급을 타기를 바라며..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잘 교류하기를 바라는것은 참 아이러니한 이야기지요..
일례로, 오늘 제가 저희집 보일러 관청소를 할까 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아버지께서
"쓸데없는짓 하지말고, 가만있어...
보일러 고장내지 말고~!!! 니가 뭘 안다고 그래.."
라고 하시면서도, 저를 보고 회사에 나가서 직원 20-30명 데리고
팀장 하면서, 보일러 고치는것보다 몇배나 더 어려운 설계직에서
승승장구하기를 바라십니다만... 참 극과 극이지요..
제가 하는일은 보일러의 설계 자체를 하는 연구원으로서
일할수 있는 사람인데.. 보일러 물가는 일도 못한다고 구박이시니~~^^
또 보나마나 이런 글에는 댓글에 뭔가 가르치고 싶으신 분들의
"부모님 사랑은 위대하다" 등등 댓글이 달릴텐데..패스 합니다.
당연히 그런것은 전제로 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글에..
그런 허무적인 글들은, 마치.."나중에 해~~" "하지마~~"
"쓸데없는 소리~~" 이런 말들과 같지요.. 그런것들은 패러다임의
차이를 무시하고, 상대방의 입을 막으려는 고도의 술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것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하고있지요..자신도 모르게..
그래서, 저희집 같은 집에서 자녀들의 경우 대게..
극단적인 적극성과, 극단적인 소극성을 지닌 자녀 두부류로 딱
나뉘게 됩니다. 즉, 부모의 억압을 자신의 극단적인 적극성으로
딱 맞서서 이겨내는 자식은 극단적 적극자가 되고..
부모말씀 잘 듣고 고분고분 하던 사람은, 내면에 극단적인 혐오를
내제하게 된, 아주 얌전하고 소극적인 사람이 됩니다만..이런 사람들은
화나면 물불을 안가리게 됩니다. 착한 사람 증후군이지요..
실제로, 시집간 제 여동생은, 극단적인 적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부류냐면, 두번째 극단적으로 소극적인 착함 증후군 사람입니다만...
사람이 나이가 많이 들면, 부모님말을 그저, 그냥 흘려듣고..참고사항으로
들으면 좋다는 생각으로, 극단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즉, 부모말에 맹신해서도 안되고, 부모말을 완벽히 무시하는것도 그렇고...
적절히 들어서, 중용을 취하는것이 바로 부모의 극단적인 처세술을
자식이 물려받지 않고, 그 해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부모님들은, 훨씬더 극단적으로 사셨던것 같습니다.
저희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는 자식들 보는데서
술을 먹고, 외할머니를 죽도록 때리기도 했고..
돌아가신 친할머니는, 아버지 어릴적에 자전거 쇠 사슬로 아버지를
죽도록 때리곤 했다고 합니다.
사실은 부모님들도, 자신도 모르게 그런 극단적인 언행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집안의 업보지요..
그것을 깨는 방법은..결국 위에서 제시한 용서와, 중용밖에는 없을듯 합니다.
의외로 많은 가정들을 보면, 형제 자매들끼리 성격이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를
볼수가 있는데, 많은경우 위와같은 문제들이 실제 존재합니다.
즉 부모가 극단적이기에, 자식들도 극단적인 성격으로 갈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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