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회원 정성엽 입니다.
짧은? 연휴가 지나고 다시 일상 생활이네요.
들썩거리는 엉덩이를 주체하지 못하고 다시 살포시 바꿈질을 하고 있습니다.^^
잠깐 들어왔다 나간 스피커도 있고,
좋은 인연으로 신품 개봉 후 1시간 밖에 안된채 제 품에 새롭게 들어온 녀석도 있고,
오래 기다리다 품에 안았으나 주인의 호기심 탓에 장터에 올려진 아이도 있네요.
먼저 메인 앰프 자리를 꿰 찬 아이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그닥 유명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훌륭하다 할 만한
웨이버사의 w 2.5 입니다.
실제로 보면 제법 단단한 모습에 생각보다 묵직한 무게더군요.
소리는...........몇몇 리뷰에서 보여지던 글 느낌과 많은 부분 흡사했습니다.
디지털 앰프지만 차갑지 않은 소리 (요즘은 워낙 디지털 앰프 만들때 이부분을 조심하는 거 같더라구요)
특히나 깨끗한 해상력에 굉장히 단단하게 내려치는 저음.
당연할 수도 있는 훌륭한 구동력.......
제 메인 스피커가 이만큼 강력하게 저음을 내뿜었던 적이 없었는데....
심지어 프로악은 저음이 강력한 스피커가 아님에도 들어본 중 가장 강하게 하지만 부밍이나 퍼짐 없이
울려지는 소리였습니다.
고음은 말할 것도 없고, 중역대조차 제법 그윽하게 소리를 뿜습니다.
집에서 BGM으로 들을 때는 볼륨을 20을 넘기지 못합니다만, 가끔 혼자 전곡감상을 할 땐.......
30 정도의 볼륨만으로도 집 밖에서 들릴 만큼 강하게!!! 달립니다.
다행이 1층이라.....ㅋ 물론 윗집에서는 싫어할 수 있을거라 자주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요즘 자꾸 예전에 썼던 진공관 앰프 한 놈이 자꾸 아른거려.......장터에 올렸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네요.
다음으로 짧게 말씀드릴 스피커는.......
모니터 오디오 GX50 입니다.
장터 게시글에 GS 라고 잘못 기입했더랬죠....ㅋ
기민한 반응, 예~쁘게 솟아오를 줄 아는 고음의 화려함.......
하지만 생각보단 울리기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저에게 서브 스피커의 기준이 몇개 있습니다.
그중에서도.......첫번째는 6세가 된 아들 녀석의 인정...ㅋ (본인 꺼라 생각합니다.서브가....제 돈인데요ㅠ.ㅠ)
두번째는 오라 비타로도 나올 소리가 다 나와야 한다는 점.
(역시.....아이들이 사용에 익숙해져버린 오라 비타라서 앰프를 바꿀 가능성이 거의 희박합니다...ㅋ)
셋째, 금액대는 무조건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점. 이것은 제가 생각하는 서브의 개념이라......^^
모니터 오디오는 두번째 조건에서 좀 아쉽게 되었죠.
w 2.5 로는 다른 스피커가 됐다!!! 싶을만큼 제대로 터집니다.
그렇지만.....오라비타에 물렸을 때는 솔직히 부동의 서브 어셔 s-520의 승이었습니다^^
사진 크기가 조금 왜곡되었는데요~ gx가 좀 더 큽니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어셔 이놈 진짜 물건입니다...ㅎㅎ
그래서 큰 고민없이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들어온 녀석..............
힘사운드 v31 입니다.
똘망한 서브 스피커를 구하는 글에 문자를 주신 분과......
야심한 밤에 허심탄회한 필담을 주고 받은 후........
기기에 대한 호기심 보다는 판매자분과 거래로 연을 맺고 싶은 마음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힘사운드에 관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고가의 유닛도 쓰고, 마감이 훌륭한 정도.......울리기가 만만치 않을 거라는 생각에 늘 보고 지나가는 녀석이었는데........
신품으로 구입하신 분께서 1~2시간 들어보신 후 개인 사정으로 포장하고 봉인하셨던 녀석을
기분 좋게 구입했습니다.
마감이.....마감이 정말......가격을 의심케하는 마감입니다.
물론 밑에 귀엽게? 부착한 스파이크는 좀 아쉽지만 그래도.....마감이 정말 좋습니다.
소리요........?ㅎㅎ
신품을 받은게 너무 오랜만이라.......아직 소리가 터지지 않아서 에이징 중입니다.
태권 브이, 은하철도 999, 미래소년 코난, 영어 동요 등으로 에이징이라는게 함정이지만요......ㅋㅋ
그치만 이번 바꿈질로 바꿈질이 대 물림 되는구나~라고 느꼈던 게,
아들 녀석이 하는 말이.......
"아빠 이번 스피커는 저번 꺼랑 소리가 달라" 라고 하는겁니다.
하여.......무엇이 다른고? 물었더니.
저번 스피커는 소리를 20으로 하면 작았는데, 이번 꺼는 20으로 하면 소리가 커~ 라네요.....
너무 신기해서, 다른 건 다른 게 없어? 라 물었더니........
이번 꺼는 잘만든거 같고, 안 시끄러워....근데 아빠께 더 좋아!!! 라 합니다.
같이 듣고 있던 그분도, 저도 얼마나 놀라고 잼있던지......
이번 꺼는 좀 더 들어보고 싶다는 아들 녀석의 요청으로
아마 드디어!! 어셔가 1년을 넘게 쥐고 있던 서브 스피커의 자리를 힘 사운드가 잡아가겠네요.
소리는.......자리를 좀 잡아가고, 몸이 좀 풀려야 알겠지만,
지금 소리만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의 저음. (어제 밤에 협주곡 한번 울렸는데 저음 떨어지는 수준이 어셔보다 좋았습니다.
어셔의 저음이 똘망한 수준이라면 이녀석은 제법 음장감도 있고 공간을 채울 수 있습니다)
해상력을 뽐내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소릿결...편안한 음색 정도가 첫 인상이었습니다.
당분간은 서브 바꾸는 건 기다려줘야겠더군요.
아들 녀석이 자기 꺼라 생각하는 분위기라.......^^
점점 커가면서 제꺼 이어폰도 끼고, 오디오로 음악도 듣고
무엇보다 같이 바꿈질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기기 보내주신 분께도 감사드리고,
허락해주시는 그분께도 늘 감사드립니다.
우리 회원분들께도 늘 좋은 일이 더 많으시길 기원하며........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