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이다.
오디오 룸 건축 설계사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기들이 프로페셔날한 오디오 룸을 시공하는데....93.1 과 93.9 를 위한 안테나 공사와 각종 케이불 시설공사를 의뢰해왔다.
한마디로 거절했다.
거절이유는 간단하다...그늠의 공사를 성실하게 해주어도 돈 받는데 몇번 애를 먹었고 , 지금이야 40년 가까이 다닌 교회를 졸업 했지만, 우리 사회의 신용이 바닥을 친 세월이라하지만 그래도 그래서는 안되는 위치에 있는 목사님에게 큰 신뢰홰손 경험을 직접 껵고는 이젠 건설업자들이 시공하는 큰 공사는 피하고 작은 금액의 개인 설치만 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보통 개인 오디오 맨들은 진솔하기 때문에 돈 떼일 일도 없어 걱정아니해도 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걸철한 그 다음 날 또 그분이 전화를 주셨다.
"저희들은 꼭 조선생님에게 공사를 맡기고 싶다"
고 했다.
상당히 정중했고 전화상이지만 예의스러운 분이였다.
더욱이 내가 미국에 살았던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무려 5년을 살았던 분으로 밝혀지고...결국 공사를 맡아서 해주기로 했다.
공사전체 금액이 무려 10억이 넘었다.
당연히 오디오 기기들도 어마어마 했다.
손떼묻은 lp판이 대충보아서 2만장은 족히 될 것 같았다.
공사를 맡고도 내심 걱정은 했다.
왜야하면 혹 주인장이....오디오 사이트에서 접할 수 있는 오디오 케이불 헛소리를 하시는 분이면 어쩌나...였다.
케이불이 무려 800M 이상 소요 되는 공사인데...그런분이면 공사 후에도 이런 저런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디오 신호전달 게이불은 분명 품질 좋은 것과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존재한다.
그러나 불과 1-2m 신호 전달 케이불 속에 고역이니 저녁이니 기막힌 소리가 내재 된것처럼 과장된 소리를 하는 것은 난 잘 이해가 안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다행이 주인장은 ...케이불 병이 전혀 없는 분이고, 소리전자나 실용 오디오도 전혀 모르시는 분이였다.
나는 오디오 기술이 그리 높지 아니하지만 상대방이 오디오를 제 되로 아시는 분인지 아닌지는 ...케이불 헛소리 하는 분인지,아닌분이지로 구분 할 줄은 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공사가 시작되고
10억이 넘는 오디오 룸 에 220V 입력선은 그냥 일반 건축에 들어가는 전선으로 깔았고 나머지 신호전달 케이불은 편조가 좋은 수입 케이불을 사용했다.
93.1 청음을 신호 배분시 일일이 직접 측정기와 실제 청음으로 테스트를 거치면서 케이불 작업을 각 룸과 오디오 룸에 설치하는데 ...역시 주인장은 진정으로 소리를 아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공사 내내 케이불 타령은 단 한번도 아니하셨다.
달랑 1-2m 파워 케이불을 음색 어쩌고 저쩌고 하거나 포노 케이불이 고역을 깍고 저역을 우째고...하는 분이 주인장인 경우에는
케이불 작업 내내 이런 저런 케이불에 대한 음색론이나 맨트를 토하면
나처럼 오디오 기술이 없는 사람은 설치 작업을 도중에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난감해지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2주간 공사 내내 단 한번도 주인장은 별다른 맨트 없었고 드디어 공사를 마치고
그 웅장한 W....턴 오디오 시스탬+로..튜너로 93.1을 청음을 했다.
난 마지막 그 자리에 동참 하지 않았다.
왜야하면 2주동안 케이불 설치하면서 수없이 들었던 청음이다.
다음날
매우 만족하다라는 말을 설계사를 통해서 전해왔다.
오랜만에 소리를 아시는 분을 만난 것 같아서 괜스레 기분이 좋았다.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넘치는 활기가 가득했다.
먹고사는 문제에서 이젠 클래식 음악을 듣는 소득 수준 높은 나라여서 ...이제 한국도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지고 웅장한 오디오 룸 시대를 개막하는 나라로 발돋음 한 것 같았다.
...........어주자 오디오 일기에서 일부 발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