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300B보다 출력은 적지만, 훨씬 음악성이 있다는 말에 팔랑귀가 되어 2A3싱글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300B와의 차이는 300B는?고음이 둥글게 말린듯한 묘한 울림, 풍성한 중저역, 침대나 의자에 전해지는 저역의 울림?말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것도 큰 차이라면 큰 차이지만요.
가정용으로는 이 정도면(채널당 약 3와트!) 무리 없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당연하면서도 확실한 건 좋은 음원일수록 좋은 소리가 난다는 것.
썬 오디오의 6SN7-2A3구성은 많은 자작인들이 만들어 듣고 있기에, 평소에 존경하는 (진공관계 인사 세 분 중 한 분인) 그 분의 글을 보고,
5극관을 초단으로 하는 구성으로 해봅니다. 어차피 6SN7도 지금 수중에 없고 - 구하려면 옆동네 중고장터에서 쉽게 구하겠지만- "때마침" 가지고 있는 것이 전에 만들어 듣고있던 웨스턴 91b회로 앰프의 예비용으로 가지고 있던 러시아산 10J12S(WE310A호환관)였다는...ㅎ
구관의 가격을 보고 차라리 8핀 버전인 6B4G로 만들껄 그랬나 하는 일말의 고민도 있었지만, 일단 만들어보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만들기로 합니다.
중국산 2A3도 사실 대단히 좋은 소리가 납니다. 며칠 후면 도착할 구관 2A3은 어떨지...기대가 되면서도...
그런데 마지막에 반전은, 재료비 정산을 해보니 차라리 그 분의 "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결국, 얌전치 못한 손가락의 사정과 팔랑귀가?합해진 사태였다는...
자세한 것은 제 블로그(
http://blog.naver.com/sbha1/220886188267)에^^
오늘(12/21) RCA관이 와서?꼽아봤습니다. 회로도보다 10v정도 낮은 전압때문에 정류관도 5AR4(GZ34)로 바꿔봤습니다. RCA관이 조금 더 쫀득한 맛은 있습니다만...가격차이만큼은 아닌 듯합니다(참고로, 구이광은 배송비 포함 알 당 4만원, RCA는 배송비 포함 알 당 15만원 그러니까 가격차는 3.75배 ㅠㅠ).....전체적인 B전압이 올라가니?텐션감이 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ㅎ RCA관은 구이광 관보다 약간 키가 작고 옆으로 살짝 뚱뚱합니다. 이베이에는?미트볼(meat ball)이라고들 표현했더군요. 키가 훨씬 큰?러시아관이나, 벌룬 혹은 가지관 모양의 풀뮤직도 꼽아보고 싶습니다만...출혈이 너무 큽니다. 당분간은 여기까지만 해야죠~
밤새 전원을 넣고 아침에 들어보니, 확실히 텍스쳐가 촘촘한 맛이 있습니다.
현은 훨씬 실재감이 있고, 총주의 분리도도 더 좋습니다. 뭉개지는 소리가 덜 합니다.
음의 입자가 살아있습니다.
중국관도 가격대비 좋은 소리지만, 역시 구관의 맛이 따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