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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성추행범의 최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2-03 10:13:00
추천수 0
조회수   2,349

제목

내가 본 성추행범의 최후!

글쓴이

이지강 [가입일자 : 2000-05-16]
내용
전 07년말까지 약 1년여간 용인~여의도 출퇴근을 했었습니다.



7007-1번 이라는 완행특급이 있지요, 과천-사당을 찍고 분당을 통해서 들어오는...

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별의별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최근 지하철 성추행범을 보니 그 날이 기억이 나는군요.



그날은 8월의 한여름밤, 11시정도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여성들의 노출이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았으나 꽤 그랬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보통은 회사 셔틀을 탔으나 그날은 금요일, 회식으로 완행특급에 몸을 싣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여의나루역에서 타면 널널하고, 여의도역에서 꽉 차서 가는데

밤이 늦어서 그랬는지 여의도 역부터 사람이 꽤 많았었습니다.

서서 과천까지 가니 차가 한가해졌고, 전 앞에서 세번째 즈음에 앉게 되었습니다.



앞에 아주머니가 창가에 앉아계셨는데, 덩치가 크고 머리 희끗한 아저씨가 그 아주머니 옆에 앉았습니다.

널널한 자리가 많은데 왜 그럴까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만,

아주머니가 부시럭 거리면서 자리를 뒷쪽으로 옮기더군요. 내리는 줄 알았으나 정류장이 아닌 곳이어서 이상하단 생각만 했었습니다.

이 아저씨는 아주머니가 떠나자, 반대쪽 아가씨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살짝 또 이상했는데 그런가보다 하고 잤습니다.

사당에 도착하니 그 아저씨 뒤에 앉았던 젊은 학생이 아저씨를 한 대 치면서

나이먹고 뭐하는거야? 그러더니 사당역에서 문이 열리니 휙 내려버리더군요.



아저씨는 전혀 모른단 표정으로 일관했었고,

대충 감이 왔는데, 아저씨가 일어나서 이번엔 뒷쪽으로 자릴 옮기더군요.

고개를 돌려서 보니 어떤 아가씨 옆에 앉는 것 같았습니다만, 얼굴이

상당히 험해서 이걸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분당에 진입할 즈음에 갑자기 아가씨의 나즈막한 호통과 어쩌구저쩌구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쿵쾅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두 남성 간 몸싸움이 일어나고

피의자로 추측되는 사람이 밀리더니 바로 앞자리로 넘어졌습니다.

버스 통로에 눕힌 해당 남성이 K1처럼 마운팅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정타로 딱 세 대 날렸습니다. 버스의 소음 속에서도 그 처참한 소리를 잊을 수가 없네요. 뼈가 주저앉는 소리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더니 '남의 마누라 가슴을 만져?' 하면서 계속 욕을 하면서 일어나는데 키가 엄청 크더라구요. 상황인 즉슨 여의도에서 자리가 없어서 통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따로 앉았는데 자리가 난 이후에도 피곤했던지 자리가 좁았던지 계속 따로 오고 있었는데 눈치없는 피의자가 여자 옆에 앉아있다가 찝쩍거리니 SOS를 피해자 분이 남편한테 친거죠.



차는 정자역에서 미금역으로 넘어오면서 정차가 됐고, 기사아저씨가 상황을 파악하러 일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피의자는 한동안 일어나질 못하고 있었고, 여자분은 남편이 사고쳤는 줄 알고 전전긍긍하고 있었구요.

다시 뒤를 봤는데 피의자가 일어나는데 얼굴이 퉁퉁부어 2배는 커져있더군요. 그러다 밑을 봤는데 정말 피바다란 말이 그때 생각났습니다. 코와 입에서 피가 정말 많이 났었던 것 같고, 바닥 쪽에 고였던 피가 슬슬 앞 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차를 오래탄데다가 술도 먹었고 갑자기 구토가 올라와서 차 밖으로 나왔죠.

어떻게 됐을까 아직도 궁금한 한 여름밤의 기억이었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는 폭행죄로 죄없는 사람이 처벌받을 수 있단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어서 계속 걱정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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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재 2010-12-03 10:21:19
답글

ㅋㅋ웃어야되는지...참으로 처절한 최후네요^^

김기홍 2010-12-03 10:24:43
답글

당연히 폭행죄로 걸립니다. 쌍방일꺼고요. + 성추행은 별개로.

junijina@nate.com 2010-12-03 10:36:57
답글

보필해줄 남자친구가 필요하군요...ㅋㅋ

이경호 2010-12-03 10:40:14
답글

7007-1 그립네요.. 지금도 한시간에 한대 오나요? ㅋㅋㅋ

권윤길 2010-12-03 10:40:31
답글

저럴 때는 얼른 패고 토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br />
<br />
그런데 요즘은 천지사방 CCTV가 깔린 세상이라서... ㄷㄷㄷㄷㄷ

mikegkim@dreamwiz.com 2010-12-03 10:49:37
답글

폭행죄가 맞습니다, 우리 형법이 자력구제를 허하지 않으니 말이지요.<br />
일단 폭행으로 만약 마운팅을 했던 분이 맞고소할 꺼리가 없다면 남편분은 폭행죄로 그리고 그 추접한 놈은 성폭행으로 각각 벌을 받겠지요., 물론 마운팅 하셨던 분은 정상참작이라는 혜택을 일부라도 볼 수는 있겠습니다.

chdufwldhr@naver.com 2010-12-03 10:52:40
답글

아쉽지만 성추행과 별개로 CCTV로 인해 상해죄에 해당이 됩니다.<br />
피가 저렇게 많이 흐르면 많이 다친 것입니다.<br />
아마 고소를 하였다면 가해자는 최소 300이상의 합의금을 물게 되어요.

김소정 2010-12-03 11:05:41
답글

아니 이토록 적나라한 성추행 참관기라니...... <br />
제 쉬크한 이성과 상관 없이 자꾸 ㅋㅋ거리게 되어서 낭패감을 느끼는 중~

이문준 2010-12-03 11:14:02
답글

"왜 버스에서 졸아서 저런놈이 찍접거리게 했냐고 자기가족 한테 도의적책임을 물으실 분이 계실줄 <br />
모르겠습니다"<br />
<br />
---- 뜬금없는 얘기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을 보자하니, 그런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br />
드네요.

kipumege@empal.com 2010-12-03 11:23:10
답글

↑↑ <br />
이분은 난데없이 연평도사건을 여기다 갖다 붙이는지 <br />
그동안 입이 근질거려서 어떻게 참으셧나요 ?<br />
그렇게 울분이 차오르면 혼자서라도 총들고 돌격앞으로 하세요 <br />

류철운 2010-12-03 11:24:52
답글

이문준씨........국격 떨어지는 소리좀 그만하시죠.

이문준 2010-12-03 11:34:00
답글

^^<br />
정말이지, 그동안 '입이 근질거려서 어떻게 참고 있었을까' 싶은 사람들이 몇 보이더구만요.<br />
사업에 전~~혀 지장이 없는지 하루에도 여섯, 일곱개씩 마구잡이 게시물을 올리면서도 하는<br />
소리는 전부 우리쪽 비난 뿐이더만요. '국격'은 국민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정광구 2010-12-03 11:36:23
답글

원래 머슴들은 주인 따라 가나 보네요...ㅎㅎ

moolgum@gmail.com 2010-12-03 11:44:42
답글

원래 못된 머슴들이 집안에서는 끽 소리 못하다가 밖에 나가서는 온갖 패악질을 다 부리고 다니죠.

kipumege@empal.com 2010-12-03 11:46:17
답글

이문준님 우리쪽의 대처에 대한 비난과 비판은 님이 근무하는 곳에서도 이번에 심하게 하던데요 <br />
요 근래 사설이나 칼럼 기사를 한번 보세요 ... <br />
그리고 여기 게시판에서 어느 회원이; 마구잡이 게시물을 올려서 <br />
일방적으로 우리쪽을 비난하던가요

최경찬 2010-12-03 11:50:39
답글

특정게시물 피해 다니다가 댓글에 있는걸 모르고 딱 봐버렸네. 에이~<br />
<br />
그렇게 남의 사업이 걱정되면 본인은 왜 여기서 글 쓰고 있누?

kipumege@empal.com 2010-12-03 11:52:01
답글

이지강님이 올리신 "내가 본 성추행범의 최후!"라는 게시물이 엉뚱한 산으로 가버렸네요 <br />

한수송 2010-12-03 11:57:14
답글

성추행하면 생각나는일이 하나 있네요 고등학교시절 만원버스에서 있었던 일인데..<br />
정말 만원이라 버스 손잡이를 잡지 않아도 될만큼 꽉끼어서 가는데 어떤 아주머니가<br />
큰소리로 "누가 이리 비비샀노 내 궁댕이가 그리 좋소?" 정말 그때<br />
버스안에 있던 남녀노소 다 빵터졌었죠 ㅋㅋㅋㅋㅋ 그런데 사람이 하도 많아서<br />
누가 누구에게 그랬는지는 보이지도 않더군요 ^^;;

한은복 2010-12-03 12:00:21
답글

더러워서 지웠습니다...

kipumege@empal.com 2010-12-03 12:03:23
답글

ㅎㅎㅎ 수송님 ...<br />
그아줌마 재치가 돋보이네요 <br />
그런 황당한 상황을 당하면 보통 얼어버리는데...

이문준 2010-12-03 12:28:11
답글

게시물 올리신 이지강님께는 죄송합니다. ^^; <br />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지요. 비판과 비난은 천지차이죠... 최흥섭님. <br />
<br />
게시물 성격에 맞춰 저도 '성추행 당한 일화'를 얘기하자면.... <br />
<br />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토요일 쯤인가 학교 파하고 버스로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br />
빈 자리는 없었지만, 버스가 상당히 널널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날탱이 냄새가 나는 <br />

wind180@naver.com 2010-12-03 12:33:44
답글

개가 개를 알아보고 그랬던거 아닐까?

김동수 2010-12-03 12:36:36
답글

지 태생적 흠은 너무 작아서 안보이고 남의 흠은 크게 보이는가보군요. 나 같으면 존재자체가 인정이 안되어 살지도 못하겠는데... 적응하기 나름인가....

진현호 2010-12-03 14:03:06
답글

개문둥이 같은 댓글이 보이네요 ... 허허

이지강 2010-12-03 15:01:30
답글

댓글을 게시자가 선택해서 지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luces09@gmail.com 2010-12-03 15:10:15
답글

이지강님.. 빨간약 한개하고 파란약 한개씩 준비하셔서 내밀어 보세요...<br />
앞뒤 안가리고 파란약 잡을테니.... <br />
둘다... 쥐약 좀 발라서요.....

vanny@dreamwiz.com 2010-12-03 15:13:35
답글

아 씨발

김명숙 2010-12-03 15:37:42
답글

ㅋㅋㅋㅋ 하여튼 미친놈은 약도 없어요. 버러지들이라 오래 살텐데 그 꼬라지 언제까지 봐야하는지 ㅉㅉㅉ

오승영 2010-12-03 18:35:45
답글

비유가 적절하지 않으므로 비판이 될 수 없고 그냥 비난이네요.<br />
<br />
버스에서 잠 들어서 성추행을 유도했다 ?<br />
<br />
신경 날카로와져 있는 조폭 앞에서 과도 들고 에비~ 에비~ 했다 정도면 모를까...

황준승 2010-12-03 19:19:25
답글

즐기는 듯...

yhs253@naver.com 2010-12-03 20:44:07
답글

회원이름앞에 "개" 라고 쓰는 것 지나치다는 생각 안듭니까?

정철호 2010-12-04 00:07:48
답글

반호석님 아이콘과 댓글의 절묘한 조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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