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실장이 저번에 해준 이야기인데요.
지방에 출장을 갔다가 함께 간 사람들과 저녁에 술 한잔을 하고
거기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노래방에 갔답니다.
거기는 '진해'입니다.
(이제부터는 여성의 이야기는 경상도 톤으로 상상하시면 좋습니다...)
들어온 도우미가 세 분이었는데
그 중 한 분이 장난 아니었는데(조금 외모를 언급하기가 그러신...)
실장 옆에 앉았나 봅니다.
앉는 순간부터 거래처 실장에게
"오빠, 서울 사람이에요?"
"오빠. 서울 말씨 귀여워요."
"오빠, 왜 이렇게 잘 생겼어요?"
이러면서 온갖 귀여움을 다 선사하더랍니다.
당연히 실장은 미치는 줄 알았고요.
그런데 이윽고 시간이 조금 흐르니
그 도우미 분이 실장의 옆에 밀착하여
슬쩍 허벅지를 문지르기 시작하더랍니다.
잔뜩, 긴장한 실장
이제 큰일이구나. 이거 빠져나가야겠는데...
이런 생각을 하던 순간
그 여성이 실장 귓가에 대고
살짝 웃으며 하는 말
.
.
.
.
.
.
.
.
.
.
.
.
.
"오빠, 이 바지 서울 바지예요? 너무 부드러워요."
끝까지 경상도 여성 톤으로 읽으셨나요...
에효...
아, 도우미 여성분과 여성의 외모에 대한 비하 혹은
특정 지방 억양(평소 경상도 여성 억양에 상당한 매력을 느낌)에 대한 비하까지
전혀 의도에 없음을 밝혀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