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주 서식하는 눈팅회원 이종수입니다.
언제나 눈팅만 하다가 와싸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서 글을 올립니다.
어머니는 서울에 혼자 계시는데, 지난주에 어머니 다니시는 교회 분께 연락이 왔습니다. 어머니 좀 이상한 것 같아 모시고 병원에 왔다고.
동네 작은 의원에서 조금 큰 병원, 대학 병원을 거쳐 지난주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하셨고, 머리 안에 4센티 정도 되는 뇌종양이 있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훨씬 일찍 수술 스케줄이 잡혀 월요일엔 수술을 무사히 마치시고, 아직은 중환자실에 계시지만 현재 상태로는 수술이 잘 된 것 같습니다.
말씀도 잘 하시고, 식사도 잘 하시고......
어머니께서는 수술실 들어 가실 때도 환하게 웃으시고 들어 가셨는데, 의식을 회복한 후에는 모든 것에 참 감사하다고 하시네요. 정작 어머니께서는 웃으시는데, 저는 괜실히 어머니 아프신 것이 맘이 아픕니다...
칠순이 넘으셨지만 정정하셔서 별로 걱정하지 않았었는데, 역시 세월에는 장사가 없나 봅니다. 전화 해서 목소리가 이상해서 여쭤보면 자다가 일어나서 그렇다고.... 자식들 걱정할까봐 말씀도 안 하시고.....
나중에 의사 선생님께서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참았냐고 하실 때는 어머니 맘 생각나서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MRI & CT 사진을 보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악성(암)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하시네요. 그러면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대략 2주 정도 후에 퇴원하면 주중엔 거의 매일 30일 정도 외래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청주에 살고 있고, 누님들은 부산과 일산, 호주에 살고 있고 부산 사시는 누님만 전업주부라서 아마도 전문적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거 같네요.
일산에서 매일 통원 치료를 하는 것도 어머니께 너무 무리가 될 거 같구요....
신촌 세브란스 병원 부근에 외래 환자를 1달 가량 통원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요? 혹시 부근에 노인병원이나 요양병원, 요양원에서 외래 통원 치료를 도와 줄 수 있는 곳이 있을런지....
아니면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지 여기 와싸다 회원님들의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여기 청주에 와서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지만, 가능한 서울에서 받으시는 것 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의료 서비스는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아직 많이 큰 것 같습니다....)
40년을 넘게 살아오신 서울을 어머니께 정리하시라고 말씀 드리기가 어렵지만, 이제 어머님 서울에 있던 집은 정리하고, 저희 집 부근에 집을 하나 알아봐야 할 거 같네요. 역시 살아계실 때 잘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야심한 시간에 긴 길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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