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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이언트랑 한판 붙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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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13:3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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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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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랑 한판 붙었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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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 [가입일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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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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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랑 한판 붙었습니다.
제가 디자이너 두 명과 함께 공동출자형식으로
편집디자인회사를 합니다.(이분들이 10~15년차의 베테랑들입니다.)
1년차 디자이너 한 명 포함 전직원 네 명의 작은 회사입니다.
얼마전
모 기업 회장님의 연하장을 의뢰받았습니다.
최근 2~3년간 제작된 연하장을 기준으로(너무 허름해 깜짝 놀랄정도)
좀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합의를하고
1차 샘플 4종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형식의 파격적인 시안도 있었으면 좋겠다하여
다시 4종을 더 만들어 보냅니다.
2차 보고후에 그냥 옛스타일 형태에서
디자인 변화만 주는 방향으로 결정이 났답니다.
이 정도는 흔한 일이라.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림을 뭘 써달라, 폰트는 예전 크게에 맞춰달라.
등등 요구를 하더니 거의 오퍼레이터 부리듯이
초딩 수준으로 그림을 그린 요구사항을 금요일에 가져왔습니다.
그러면서 월요일 오전까지 샘플을 제작해서 보내달랍니다.
할말이 없더군요.
막내와 디자이너 한명을 주말근무를 시키고
월요일 오전에 일찍 출근해
전직원이 달라붙어
이번에도 4개를 샘플까지 제작해서 보냈습니다.
당연히 저희가 봐도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고민을 하다가
급하다하여 퀵으로 보내기 불안에 직접 디자이너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들고간 1년차 디자이너가 돌아와서 하는 말이
주말에 나와서 일한게 맞냐, 내가해도 1~2시간이면 하겠다.
다른 일 한건 아니냐는 식으로 따졌다더군요.
그리고 10분 후에 팀장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디자이너에게 이야기는 들었냐.
파워포인트로 만들어도 이겄보다는 났겠다.
소스를 줬으면 퀄릴티를 내야 할 것 아니냐?
며 따지더군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너희들이 말한 소스 사용하고 디자인스타일도 하라는데로 했다.
폰트크기도 맘대로 쓰지 못하게 하면서 무슨 퀄리티냐?
그랬더니 할말 다했냐며 전화 뚝 끊더군요.
맘에 안들면 팀장님이 파워포인트로 만들라(라고 하려다 차마 이말은 못했습니다)
근데 이 팀장이 제 대학 학과동문입니다.
그 이후로 3일간 연락이 없네요.
지금 진행중인 다른 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참 클라이언트 잡이 어렵네요.
저도 이바닥에서 십년넘게 일하다보니
이보다 더 어려운 일도 경험하고, 별별 진상들 많이 만나보았지만…
친구고 그동안 두 세가지 일을 하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클라이언트라
참고 싶었지만, 저보다 회사 동료들
무시하는데는 참지 못하겠더라구요^^
와이프도 그 회사 계열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참고 풀어보라고 하는데,
전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고지식하고 요령이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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