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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철에서 혼자 썩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1-30 15:54:27
추천수 0
조회수   1,449

제목

어제 전철에서 혼자 썩소.

글쓴이

권윤길 [가입일자 : 2003-06-26]
내용
어제 퇴근하고 여의도 쪽으로 갈 일이 있어서 9호선을 갈아 탔습니다.



한 정거장쯤 갔을까, 왠 젊은 처자가 타는데 정말 세련된 분위기가 좔좔 흐르데요.

앙고라 털인지 뭔 짐승털 숄 같은걸 어깨에 두르고, 한 손에는 가방을 한 손에는 노트를.



제 앞에 서더니 가방에서 갤럭시 텝인지, 아이패드인지.. 그런거 꺼내서 뭘 확인하고 넣고..

요즘 학생들은 저런게 기본이구나, 멋지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_+



그리고 가방에서 용수철 노트를 꺼내서 펼쳐 들고 열심히 읽더라구요.

큼지막한 소단원 제목, 형광팬으로 알록달록 예술적 감각으로 채색된 이쁜 공책.



안 좋은 시력으로 뭔가 싶어서 슬쩍 어깨 넘어 보니까..



"인삼주의"에 형광팬 왕창 칠해져 있더군요. 뒷 글자도 몇자 보이기에 읽으니까..



"라벨은"... 이런 글씨가 보이고, 비치도록 이런 글씨도 보이고..





아.. 농대생이었구나 싶은 선입견 깨지는 소리가...

예, 전 선입견으로 충만한 녀석이었던지라 살짝 충겨. =_=;;;





그때 갑자기 내리려는 사람들이 출구쪽으로 밀고 들어와서 그 노트가 더 가까워지면서 잘 보이데요.





인상주의

라벨은 드뷔시의.. 어쩌고 저쩌고...





아무리 눈이 나빠도 인상주의를 인삼 취급주의를 연상하며 읽은 제 무식함에 순간 썩소가..

인삼주의는 그렇다 치고, 라벨을 비치도록 이라고 꿰다 맞춘 무식함은 어쩔거시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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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혁 2010-11-30 15:57:08
답글

학창시절때 미대나 음대 학생 하고는 전혀 왕래가 없으셨군요...ㅡ,.ㅡ

luces09@gmail.com 2010-11-30 15:57:49
답글

이웃의 글씨를 탐하지 마라......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 , ^ ''';

권윤길 2010-11-30 15:59:18
답글

제 무식에 누가 다가오기나 했겠습니끄.. ㅋㄷㅋㄷ

권윤길 2010-11-30 15:59:55
답글

근데... 저게 음대 다니는 학생이에요? 미대 다니는 학생이에요? @@a

luces09@gmail.com 2010-11-30 16:01:08
답글

음대생은 아니지 싶습니다. 교양과목으로 서양음악사를 듣는 농대 1학년 정도이지 싶습니다.

임대혁 2010-11-30 16:02:25
답글

윤길님 미대생이나 음대생하고 소개팅이나 미팅했으면 잘했을거같아요...원래 자기랑 다른 세계 정보를 신기해 하거든요....미팅테이블에 냅킨 펼치고 볼펜으로 단면도 그려가면서 하중이동....스핀....차가 뒤집어 져서 죽을뻔하고 깨달았다는 양념 살살 치면서....의외로 이런거 좋아하는 예능계 처자들 많삽니당.....아! 좀 늦었나..?

권윤길 2010-11-30 16:03:38
답글

제 와이프, 노래방에서 보여 준 제 예술혼에 감동해서 결혼했습니다. 음핫핫~<br />
<br />
조관우 - 늪 부르는데 미친듯이 웃다가, 저랑 결혼하면 평생 심심치는 않겠다고 해서리.. -_- ;;;

luces09@gmail.com 2010-11-30 16:06:13
답글

그 생각 아직도 변함없으시다고 하는지요.......<br />
저야 .. "내가 미쳤지///" 소리 안 듣는 것만으로도 무지 감사하고 사는지라.......

권윤길 2010-11-30 16:07:09
답글

ㄴ 선수끼리 왜 이러셔요. 그 대사 안 듣는 연봉 1억 미만 유부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 ㅠ.ㅠ

김찬석 2010-11-30 16:12:40
답글

돋보기를 내가 쓰던거 하나 보내야겠어요. ^@^

강동섭 2010-11-30 16:13:18
답글

ㅎㅎㅎ

luces09@gmail.com 2010-11-30 16:13:45
답글

........................ 유구무언입니다....

luces09@gmail.com 2010-11-30 16:16:37
답글

그래서 그런지... 아랫글의 이벤트.... "장작나무" 이벤트로 보입니다. <br />
연봉이 1억에서 조금 모자르다 보니 가난해서요...<br />
차이나는 금액으로 그 최씨가 파이트머니 지불했나..... 모르겠네요...

kshow@hanmail.net 2010-11-30 16:18:22
답글

왠 여대생 트위터에 조만간 "지하철에서 왠 노땅이 자꾸 흘끔흘끔 자기를 훔쳐봐서 정말 기분 나빴다"고 올라 오겠군요. 그리고 그 노땅에 대한 폭풍같은 악트윗도 예상합니다 ㅎㅎㅎㅎ

전상우 2010-11-30 16:21:29
답글

저 미대생이었습니다. -_- <br />
환상은 접어두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윤길 2010-11-30 16:25:23
답글

ㄴ 충격과 공포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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