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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다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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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16:2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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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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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다의 추억(?)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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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봉 [가입일자 : 2004-10-3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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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이 50대 성인남성을
엎드려뻗쳐... 야구방망이 빳다로 폭행하고
매값을 물고는, 매값을 물었는데 뭐가 문제냐....
돈 더 받으려고 일부러 맞았다느니... 하는 태도가
상식있는 이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저는 이 기사를 보면서
재벌도 재벌이지만
엎드리란다고 엎드려서 맞는 50대 성인남성은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군대는 말 할 것도 없고, 학교 다닐때 맞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고,
때로는 성적 떨어졌다고, 때로는 반장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아무 이유없이
대학교 가면 안 맞겠거니 했는데,
동문회하는 어느 날 직장생활하는 선배들이
"그 동안 동문회에 선배들에게 연락을 안했다"는 이유로
기수별로 엎드려 뻗쳐 빳다질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게 참 학력의 고하나, 명문이고 아니고 는 아무런 관계가 없더군요.
다들 대졸에, 대재에 나름 자타가 인정하는 명문대에, 고등학교도 명실상부 전국 명문고였는데...
(자랑질이 아닙니다 ㅠ,.ㅠ,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죠)
최고참 선배들은 몽둥이 들고 휘두르고,
그 아래 선배들은 당연한 듯이 차례대로 엎드려서 맞더군요.
그러다가 우리 기수가 맞을 차례가 되었는데...
한 둘인가 엎드리고 나머지는 서로 쳐다보면서 엎드리지를 않으니...
이미 맞은 선배기수들이 왜 안 엎드리느냐고 하늘 같은 선배님 말씀 안듣는다고
화를 내고, 뭉둥이 든 선배들은 화를 내다가 우리 위에 선배들에게 후배 교육 잘못 시켰다며 난리를 치고...
그 날 우리 기수는 그냥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우리끼리 "대학생 되어서도 맞아야겠냐?'면서 한 잔 빨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그 다음 부터는 술자리에서도
어쨌든 선배들도 후배들을 막 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 기수가 선배기수들과 사이가 멀어진 것도 아니고요.
50대 성인남성은 왜 엎드리란다고 엎드려서 맞았을까?
정말 그 조폭재벌의 말처럼 돈이 필요해서 맞았을까?
참 착잡합니다.
추가>
주세봉님이나 명인식님 댓글보니...
대표,임직원,회사라고 하지만 사실 그냥 조폭이었고, 조폭에게 납치된 상황 딱 그거였군요.
저도 재벌이니 임직원이니, 회사니 하는 글에 현혹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피해자 유씨는 '화물연대 탈퇴 거부' 등 조폭회사에 맞선 용기있는 분이셨군요.
우리 사회의 저항의식 없는 복종적인 어른들의 세태를 언급하고자 글을 썼습니다만,
조폭회사의 일방적 계약조건에 용기있게 맞선 피해자 유씨를 폭력에 길든 저항의식없는 이로
오해하게끔 글을 쓴 점 사과드립니다. 유씨 아저씨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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