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운전할때는 노면이 많이 미끄러워서 많은 주의가 필요한건 모두 아시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겨울에 제일 위험한 곳으로 생각하는 것을 그려봤습니다. 노면이 미끄럽고, 고무가 경화되서 겨울에 더 잘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부주의하면 여름에도 자주 생기는 현상입니다.
오르막 길 중간 또는 오르막 정상에 코너가 있는 도로가 겨울에 가장 위험합니다. 이유는 그림으로 말씀 드리겠지만, 운전자가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려 봤습니다. 평범한 오르막 길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보면 오르막 중간 또는 정상에서 도로가 휘어 있는 경우입니다. 국도나 군도에 흔한 길이고, 그 외에 한강의 각종 나들목에도 흔하게 보이는 도로 형상입니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차의 하중이 관성과 중력으로 뒷 바퀴에 많이 실리게 됩니다. 그래서 오르막을 오를때 앞 바퀴가 들리는 모습을 보이는건 간혹 보셨을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르막을 오르던 중간에 예기치 못한 일로, 또는 부주의하게 브레이크에 의한 감속을 시도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차의 후륜에 집중되어 있던 하중은 관성으로 앞 바퀴에 집중되게 됩니다. 그림처럼 앞 바퀴는 하중 때문에 눌리고, 뒷 바퀴는 빠져나간 하중 때문에 들리는 형상이 됩니다.
급격한 하중 이동은 그 자체로 절대 악이지만, 저런 곳에서는 더욱 안 좋습니다.
그림 속 설명처럼 차가 곧게 직진 중이었을때는 별 관계가 없지만, 차가 선회 중이었을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가벼워진 뒷 바퀴는 원심력을 지지할 마찰력을 쉽게 잃게 됩니다. 특히 겨울철 서리가 내렸거나, 빙판, 눈길일 경우는 너무 쉽게 마찰을 잃고 앞 바퀴를 축으로한 오버 스티어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카운터 스티어라든가, 핸들 털기 등.. 그런 시도를 해 볼 여지없이 단 1초도 안되는 시간에 차는 이미 오버 스티어에 의해서 스핀을 완료한 상태가 됩니다.
슬로 모션으로 그리면.. 이렇게요.
저런 현상은 차의 구동 방식과도 관계없고,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 등을 사용해도 피할 수 없고, VDC 등이 장착되어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불행히도 저런 식으로 미끄러운 곳에서 후륜의 하중을 잃고 스핀하는 경우.
천천히 뒷 바퀴가 바깥으로 흐르는 경우는 감았던 핸들을 천천히 풀어서 차가 앞으로 가면서 마찰을 회복하도록 하시면 됩니다. 천천히 바깥으로 미끄덩하면서 흐를때는요, 천천히 핸들을 풉니다. 모든 미끄러운 길에서는 이게 원칙입니다. 계속 감고 있으면..
그리고 빠르게 뒤가 휙 돌아서 아무 생각이 안 들때는.. 핸들 양손으로 꼭 움켜쥐고 브레이크 꽉 밟고 상황이 종료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겨울에 모르는 길, 또는 아는 길이라도 코너 전에는 충분히 감속해서 코너 중에 브레이크 밟을 필요가 없게 운전하시는게 안전할거에요.
우리 모두 이 겨울 무사히 넘겨 보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