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은 삼, 삼이 육, 삼삼은 구, 삼사 십이......
정현공주가 구구단 외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이어서
도현이의 "합격입니다, 30초내에 해내었습니다, 참 잘 했어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속으로 '흠... 사이좋게 재미있게 노는구나' 생각하며 흐뭇해 하고 있는데,
저녁식사 시간이 되자 정현이가 와서는,
'관리인 아저씨 식사하려 오세요' 합니다
뭔가 하고 나가 보니,
아이들과 아내가 학교놀이를 하고 있었던 거더군요.
정현공주는 학생, 도현이는 선생님, 엄마는 교장선생님... 아빠는 관리인 아저씨 ㅠ,.ㅠ
안방 문에는 "꿈을 키우는 1-1"이라는 문패가 붙어 있고,
앉은뱅이 책상을 갖다두고 제법 교실 분위기가 납니다.
학생은 선생님이 재미있게 잘 가르쳐 준다고,
교장선생님이나 관리인 아저씨 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잘 가르쳐 준다고 좋아합니다.
선생님은 학생이 잘 한다고 칭찬하고......
그래서 졸지에 관리인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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