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랩 8200 CDP 6 개월째 사용중 입니다.
해상력은 맑고 투명하며 참 좋습니다만
특히 중역대가 좀 평면적이며 소리결이 가는편으로 질감이 다소 부족합니다.
기본은 참 잘 만든 기기이므로 교체하기 전에 내부를 보며 개선 대상을 지목해 보았습니다.
빨간색 위마 콘덴서가 채널당 4 개씩 꽂혀 있으며 2200 pf (0.0022 uf) 로 용량이 매우 작습니다.
확신이 없어 문의해 보았으나 대부분 그렇게 작은 용량을 교체해서 무슨 변화를 느낄수 있겠냐? 였습니다.
진공관 전성기 시절 마란츠, 메킨에 장착되어 유명한 블랙 뷰티 신품을 입수하여 교체했습니다.
너무 오래되어 누설 전류가 있고 말라버린 오일등 정상품이 거의 없을것..... 은 그냥 우려였네요.
고전류인 진공관 엠프도 아니고 저전류 CDP 에 DC 누설은 없는 것으로 단정 하였고
말라 버린 오일은 장착해 봐야 알겠고
빈티지라서 해상력이 떨어져 답답한 소리가 우려되었습니다.
만약 소리가 아니다 싶으면 다시 콘덴서를 교체해야 하는데
기판을 들어 내기 위해서는 본체를 분해하고 약한 필름 선들을 탈부착 해야 하고 .......
그래서 기판의 위마 콘덴서를 뽑아 내고 그 HOLE 에 1 Cm 리드선만 끼워 납땜을 하고
1 mm 수축 튜브 토막을 리드선에 끼우고 튜브 틈새로 블랙 뷰티 콘덴서 리드선을 뻐겁게
끼운후 열로 튜브를 수축시켰습니다.
콘덴서를 교체시 본체 윗 뚜껑만 열고 기존 콘덴서를 뽑아내고 다른 콘덴서를 꽂는 편리한 방식 입니다.
정석대로 콘덴서 리드선을 기판에 꽂고 납땜하지 않고 튜브속에 같이 끼워도 음질 손실은
무시할 정도로 작다고 판단됩니다.
결과는 위마에 비해 오히려 중역과 고역의 해상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고역과 중역대가 힘 있고 두터워졌으며 배음이 깊어지네요.
피아노, 통기타, 첼로, 보컬등 음색에 밀도감, 질감이 많이 향상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역이 늘거나 하지는 않네요.
낭낭하고 유려함 까지 있었으면 튜닝을 마무리 할텐데....... 그건 없네요.
문도르프, 젠센 오일은 너무 비싸고 저렴한 다른 콘덴서 몇 종을 바꿔 튜닝을 최종 마무리해볼 생각 입니다.
빨간색 작은 위마 8 개가 교체전 사진이구요
검정색 좀 큰 콘덴서가 블랙 뷰티 교체후 사진이며 앞으로 기울인 것은 크기가 커서 뒷쪽 전해 콘덴서에
접촉하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