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방심하던 사이에 나도 모르게
깊고 무겁고 슬픈 심연을 건드릴 뻔 했네요.
애잔한 음악을 듣다가
감성의 블랙홀로
아차하는 순간에 빠질 뻔 했습니다.
아찔했던 순간이었네요.
이러다가는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등줄기가 오싹해지네요.
개인의 무의식.사회 집단의 무의식,
인류의 무의식.존재의 무의식.우주의 무의식
초월의 무의식등 이런 것이 있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런 무서운 무의식이
화산처럼 분출하려고 꿈틀대는
어두운 그리고 깊은 심연....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높은 곳으로 의식을 맞춥니다.
개인의 의식.집단의식.인류의식
우주의식,초월의식..
이런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더 높이 올라간다는 건 감당할 수 없는 아찔함...
얼른 제자리로 돌아와 정신을 차려 봅니다.
전 한 없이 밑으로 내려가 심연을 마주 볼 용기도 없고.
한 없이 높이 올라가 인간 이상이 될 능력도 없습니다.
그냥 이대로 이 높이대로 살다가
지금보다 좀더 강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그 때 조금씩 조금씩,
위로 그리고 아래로 ,또 앞으로 나아 갈 겁니다..
지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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