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번주에 한번 다녀왔는데 너무급하게 가느라 매칭을 제대로하지도 못하고 오는바람에...
한주간 찜찜했는데 워낙 바쁘신분이라 오늘 1시~3시에 시간이 괜찮으시다해서 맞춰서 다시 갔습니다.
저번주에 들었던 소리를 기억하고 있는지라 집에서 상상하며 매칭을 여러가지로 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을것같다는 확신은 들었습니다.
딱맞을듯한 매칭은 정했지만 혹시몰라서 또다른 스피커선한개와 최악에 상황의 극약처방용으로 좀머스피커 케이블(저역을 적당히 잘라줌)도 준비해 갔습니다.
시스템 사진입니다.
스피커는 PMC eb1 이고요 가운데 위쪽에 네임52 프리+슈퍼캡, 네임 250파워 cdp는 오른쪽에 cdc tl-1x를 가운데 밑에있는 네임dac에 코엑시얼로 연결했습니다.
거실은 넓은편이라 음악이 매우잘나올듯한 배치이며 일부러 음악을 위한 배치였습니다.
반대쪽엔 편하게 감상할수있는 소파가 있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앰프들이 놓여있는 선반이 유리가 깔렸다는 정도 입니다.(큰영향은 없는듯)
전원케이블은 전부 번들케이블이고 스피커선은 미터당 만원정도의 막선이며 오이인터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단 음악을 감상해본 첫느낌은 여자보컬이 앰프근처까지 내려와서 들리고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도 마찬가지로 그위치에 집결해 있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중저역쪽이 뚱뚱해져 있으며 가끔씩 저역 부밍이 들리네요
여하튼 선재중 스피커선재가 가장문제인듯 싶었으나 스피커선재를 빠뜨리고 갔으니... ㅠ ㅜ
인터선재를 바꿔줘봐도 조금은 나아졌지만 그다지 개선이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마침 제오보에스피커에 매칭하려고 제작한 ACROLINK 7 N-P4020III 전원케이블을 가져갔는데
그걸로 응급처치(cdp에연결함)를 해놓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저번주 상황)
집에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니 선재의 문제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는데...
들렸던 상황을 기억해내며(앰프를 바꿔야 할수도 있다고 통화까지 했죠)이런저런 매칭을 해보며 선재로 가능하다는 확신이 조금은 생기더군요
매칭의 포인트는 해상도를 살리고 악기간의 분리도에 중점을 두고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최대한 앰프나 dac를 그대로 놔둔상태로 매칭을 해야겠다는 의도도 있고 앰프를 바꿔서 개선된다는 보장도 없었기에...
오늘 도착하고 생각보다는 금방 문제점을 찾은듯 싶었습니다.
일단 저번주에 연결했던 파워케이블을 원래 번들파워케이블로 교체후
대역을 넓혀주고 해상도를 살려주는 아크로링크 6n 스피커선재를 연결했습니다.
뚱뚱하던 중저역이 대부분 해결이 됩니다.
그다음 오토폰 인터케이블을 연결해봤습니다.
소리에 기분좋은 착색을 입혀서 뭔소리든 감미롭게 만들어주네요
이윤선님 취향과 가장 잘맞는 매칭인데 스피커가 이런방향은 아닐거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일단 스피커+인터케이블 2개를 바꾸고 대부분의 문제점이 해결된듯 싶네요
이번엔 원래연결된 오이인터케이블로 원상복귀 시킨후 들어봤습니다.(결국 스피커케이블만 바꾼거임)
달콤하고 감미로운 소리는 아니지만 다른방향으로 장점이 있는소리 입니다.
근데 아까부터 해결안되는 한가지는 중고역쪽 뒷배경이 소란스럽고 산만한 느낌이 없어지질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는마음으로 네이쳐(차폐트렌스)에 연결된 파워선들을 일반콘센트로 바꾼후 음악을 틀어봤습니다.
소란스러웠던 고역대 뒷배경이 조용해지고 악기들의 위치가 또렸해지며 선명해집니다.
당연한거겠지만 살짝 풀어지게 들리던 저역도 듣기좋을만큼 해상도가 살아납니다.
왜그런지 이유는 잘모르겠지만 오늘들었던것중 가장큰변화이며 동시에 가장좋은 소리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뿌였게 들리던 바이올린과 첼로같은 현악기소리가 맑고 선명하게 들리며 좀더 구슬프게 느껴집니다.
네이쳐를 사용하시는분들도 연결을 해제한다면 모두좋은쪽으로 소리가 바뀌리라고 장담은 못합니다.
하지만 꼭사용하셔야 한다면 험이있거나 차폐가 필요한 특정기기만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선전문구처럼 순도를 높여주는 정수기와 같은역할이 아닌건 확실한듯 합니다.
2시간정도의 시간이 짧기도 했지만 고민했던것보다 쉽게해결되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스피커케이블만 빌려드리고 나머지는 모두 챙겨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저나 이윤선님 마음에 100% 흡족하지는 않지만 짧은시간동안 최소한(스피커선 한개)의 교체로 최대의 효과를 본것만큼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기분좋게 음악을 들으시며 남은 문제점은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생각됩니다.
매칭중 문득문득 PMC eb1의 잠재력을 들었던것 같습니다.
선재등의 매칭에따라 그잠재력을 끌어낼수도 있을것같은 자신감은 들었지만 그럴만큼의 시간이 저도 이윤선님도 없다는게 아쉽죠~
매우 좋은스피커는 맞지만 이윤산님의 취향과 거리가 좀있을것 같다는 생각은 해봤습니다.
사실 준비해간 조합중 더좋을지도 모르는 조합이 있었는데 스피커케이블이 말굽이고 연결이 시간이좀 걸리는데 이윤산님의 허락된 시간이 다되어서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