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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블라인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까?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7-11-15 21:18:07
추천수 0
조회수   1,249

제목

왜 블라인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까?

글쓴이

강창석 [가입일자 : 2001-10-31]
내용


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까?



가설입니다.



구분은 한다. 다만 기억하질 못한다 ㅡㅡ;





청각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것은 시각이나 촉각에 대한 테스트와는 달라서 비교할 두개의 실험군을 동시에 감각할 수는 없습니다. 즉 시각 테스트는 A과 B를 동시에 보면서 서로 다른 점을 찾아낼 수 있지만 청각 테스트는 A를 감각한 후 이를 "기억"한 다음 B를 감각해 "A에 대한 기억"과 비교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겠지요. 따라서 A와 B를 구분을 할 수는 있으나 A에 대한 기억과 B를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거지요.



말이 안되나요? T.T;



물론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점을 방지하기 위해 피 실험자가 원하는 만큼 A를 반복해서 청취하게 해주거나 아주 짧은 구간만 듣게해 기억으로 인한 휘발을 방지한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기억 능력이라는게 언어적인 정보나 시각적인(기하학적인) 정보는 매우 잘 기억하지만 사운드에 대해서는 매우 취약하지 않나요?(이건 증명된 이론이 아닙니다. 그냥 생각해 보니 그럴것 같아서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테스트를 잘 통과하는 방법으로 음상이 맺치는 핀 포인트의 위치를 기억해서 맞추면 쉽다고 하는데 이 역시 청각적인 정보를 시각적인 정보로 변형해서 기억하여 구분하는게 쉽다는 것으로 이해되어 집니다.



게다가 앰프 블라인드 테스트는 원래 구별해야할 사운드적인 특질에 음악적인 요소(화음, 멜로디, 박자)가 뒤섞여져 구성된 정보인데 이를 머리속에 명백하고 구체적으로 집어 넣는게 쉬운게 아닌것 같습니다.





또다른 예를 들면 A, B 두개의 색종이가 있는데 두개는 동일한 빨간색인데 채도에서 사람의 눈으로 아주 겨우 구분할 수 있는 아주 약간 차이가 있다고 가정 합시다. 두개를 동시에 보여주면 꼼꼼히 살피면 대부분 구분해 내겠죠. 그런데 A를 보여주고 B를 보여준 다음 X를 보여주면 둘 중 어느것인지 쉽게 맞출 수 있을까요?



핀트가 어긋난 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찾아보면 이런 예들은 무척 많이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음악은 색종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복합적인 요소이고, 아까도 언급했듯이 사운드에 대한 기억 능력이 매우 떨어지기까지 하니깐요.





근데 "구분은 하는데 기억하질 못하면 그게 구분하는 거냐?" 이렇게 물으시면 모르겠습니다. 이건 과학의 문제라기 보다는 철학의 문제인것 같기도 하고요.





또한 "비슷한 성격의 미각과 후각에서 와인 소믈리에들은 훨씬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않느냐?"라고 물으면 역시 모르겠습니다. 그냥 후각 및 미각에 대한 정보를 뇌가 훨씬 더 잘 기억하지 않을까 하고 추측할 뿐이죠





이미 많은 분들이 지겨워 하는 때에 뭐하는 짓일까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같은 초보 입장에서는 논란의 와중에도 도움이 되는 면이 많아 용기를 내어 글을 써보았습니다. 제가 50만원 정도의 AV 리시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요즘 100만원 정도 가격의 2Ch 앰프를 질러볼까? 고민하고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처음엔 블라인드 테스트를 반박하는 분들의 논리가 제게는 좀 비 논리적으로 보였습니다. 몇몇 비실용파 분은 인신공격성의 비꼬기만으로 댓글달기를 일관하더군요. 눈살이 찌뿌려졌습니다.



그러다 정말 열정과 애정이 글 속에서 보여지는 비실용파들 분들의 글들을 보면서 '경험한 것을 설명되지 않는다고 그냥 무시하는 것이 논리적인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심지어는 초지 일관 인신공격성의 비꼼만으로 절 짜증나게 하시던 비실용파 분들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나라도 '왜 우리 놀이터에서?'라는 화가 치솟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저도 비록 슈퍼 울트라 막귀이긴 앰프간의 차이를 분명히 느겼습니다. 그걸 느낄땐 이미 실용론에 심취해 있었기에 스스로 좀 놀라서 '이거 기대효과 아니야?'라고 자문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수준은 아니였었습니다.



경험은 했으나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서, 비실용파들의 열정에 감복해 착각이라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든 설명을 해보고자 노력해보았습니다. 반박과 꾸지람은 좋으나 무플이나 비꼼은 시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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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1962y@naver.com 2007-11-15 21:40:05
답글

글쎄요.. <br />
그런데 평상시에도 위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이 되는데 평상시에는 앰프간의 특징을 극명하게 느끼면서 왜 블라인드테스트에서는 그렇지 않을까요? <br />
<br />
블라인드테스트 상황에서 물어보면 차이점을 구분해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br />
단지 잘못 선택하는 것이 아닌... <br />
<br />
그 문제의 논리에 대해서는 몇개월간 수없이 반복청취한 앨범은 그래도 구분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br

윤민호 2007-11-15 21:40:23
답글

저는 기억력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비유하신대로 시각적 정보야 ABX테스트를 할 때 동시에 보여주므로 문제가 없지만 듣는 것은 그렇게 할 수가 없죠. 그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ABX테스트를 하는 것이고 최대한 편안하게 반복적으로 들을 수 있게 해 주지만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짧은 시간에 바뀌는 것을 모를 정도라는 것까지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br />
<br />
그런데 한 가지

윤민호 2007-11-15 21:43:12
답글

이 지점에서 바로 객관주의와 주관주의의 차이점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주관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비실용주의자라고 불리는 것보다 주관주의자라고 불리는 것을 더 싫어하는 것 같지만 객관주의, 주관주의야 말로 아주 적당한 명칭인 것 같습니다.<br />
<br />
객관주의자들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면 그것을 과학적 방법으로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br />
<br />
반면 주관주의자들은 자신이 "주

walkyrie@hanmir.com 2007-11-15 21:45:53
답글

짧은 시간에 앰프나 케이블을 바꾸는 ABC-DB TEST에서는 구분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br />
집에 갖다놓고 듣다 보면 문득문득 다른 느낌을 주는 정도의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기일광 2007-11-15 22:18:21
답글

'또다른 예를 들면 A, B 두개의 색종이가 있는데 두개는 동일한 빨간색인데 채도에서 사람의 눈으로 아주 겨우 구분할 수 있는 아주 약간 차이가 있다고 가정 합시다. 두개를 동시에 보여주면 꼼꼼히 살피면 대부분 구분해 내겠죠. 그런데 A를 보여주고 B를 보여준 다음 X를 보여주면 둘 중 어느것인지 쉽게 맞출 수 있을까요?'<br />
<br />
이 부분은 강창석님께서 ABX 테스트에 대해 오해하고 계시네요. 오디오에서의 ABX 테스트는 A

윤민호 2007-11-15 22:20:57
답글

기일광님, 아무리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말 그대로 "동시에" 볼 수 있는 색종이하고는 좀 다르죠. 색종이 ABX테스트라면 색종이를 세 장 쭉 늘어놓고 할 수 있을테니까요. 물론 "동시에"랑 "순간적으로"랑 큰 차이가 나진 않겠지만.

석경욱 2007-11-15 23:23:40
답글

아무리 건강하고 훈련된 귀라도 블라인드테스트를 통과 못하는 이유는 제대로 만들어진 앰프들의 출력 전압 파형이 서로 거의 같은 모양이기 때문입니다.<br />
<br />
이는 앰프의 회로구조로 부터 연역적으로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으며, 계측기로 측정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br />
<br />
원래 아~주 조금 밖에 다르지 않은 것이었으니 구별이 불가능한 것이 당연하지요.

송원섭 2007-11-15 23:31:46
답글

이 얘기도 작년에 나왔던 얘기고 어쩌면 매번 반복되는 것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청각기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는데 기기를 바꾸면서 이전 소리와 다음 소리를 구분하지 못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방금 전에 틀어준 소리를 기억할 수 없어서 바로 다음에 틀어주는 소리와 같은지 다른지 구분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앰프를 교체하고서는 두 앰프의 차이와 특성 장단점에 대해 그리도 소상하게 말하는 걸까요?

강창석 2007-11-16 03:09:16
답글

오랜 지기들이랑 술을 한참 먹고 와서 ^^ 적당한 답변이 될지 자신이 없습니다. <br />
<br />
장명호님, 안종일님, 윤민호님 제가 예로 든 색종이 ABX 테스트를 통과하실 자신이 있으신가요? 혹은 색에 대해 충분히 훈련받은 사람들이 과연 통과 할 수 있을까요? 앰프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색종이 A와 B를 최소 15초 정도 간격으로 보여 주고 난뒤 X를 보여주면 과연 구분할 수 있을까요? <br />
<br />
<br />

강창석 2007-11-16 14:31:42
답글

장명호님. 계측이 더 정확하긴 합니다만 전부 커버할 순 없습니다. 현재의 기술로 인간의 귀와 완전히(계측기보다 떨어지는 능력의 한계까지) 동일한 인공 귀를 만들 수 있나요? 아니 그보다 인간이 가진 귀의 메커니즘을 완전히 해석했다고 자신할 수 있나요?. 거기에 뇌에서 귀라는 센서를 통해 들어온 신호를 해석하고 인지하는 메커니즘을 어느정도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이,공계에서 자연계에 대한 실제적인 파악이 아직 얼마나 미흡한지는 오히려 전

강창석 2007-11-16 14:52:21
답글

길이를 잴때는 눈짐작보다는 자가 정확하겠죠 ^^; <br />
<br />
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분이라면 '소리란 공기의 진동일 뿐이다'라고 단정짓는 표현은 쉽게 하실 수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자 할 때 정도나 사용하는 표현이겠죠. <br />
<br />
반대로 하면 '매질의 진동을 귀를 통해 받아들여 뇌가 인식하는 것을 소리라고 한다'라고 추상화 한것일 수도 있고요. <br />
<br />
자연 현상을

이정원 2007-11-16 15:47:26
답글

지금껏 그냥 논의를 지켜보기만 했는데요. 갑자기 궁금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참고로 저는 실용이었으며 현재도 실용을 믿고 있으나 하는 짓거리는 비실용인 사람입니다.(저도 차이 느낍니다.) 궁금한점은 앰프를 만드는 회사에서 튜닝이라는것을 어떤식으로 하는가 하는점입니다. 처음 만들때는 계측기를 동원하겠지요? 그럼 소리는 날테고 그 뒤에 튜닝이라는 것을 할것 같습니다. 별짓을 다하겠지요. 그러면서 들어볼까요? 계측기로 측정할까요? 둘다 하나요? 제 생

y1962y@naver.com 2007-11-16 18:39:40
답글

창석님.. <br />
창석님도 모르는 소리를 해석하는 매커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논지를 흐리지는 마세요... <br />
파동의 기본 특징 하나부터 파고 들어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br />
지금 이 자리가 그런 자리가 아니지 않나요? <br />
<br />
그리고 소리에 관한 메커니즘과 상대성이론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br />
접근방법에 대한 차이와 어떤 현상을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인간의 무지에

윤민호 2007-11-17 09:57:33
답글

여전히 ABX테스트에 대해 잘 모르시는 듯 하군요. ABX테스트는 A들려주고, B들려주고 15초 있다가 X를 보여주는 게 아닙니다. 말 그대로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게 해 주고 A, B, X는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글쎄요, 색종이의 예를 들자면 A, B, X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과 이렇게 순간적으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 사이에 아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정도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군요.

강창석 2007-11-18 15:13:24
답글

몇일 쉬고 와서 .. 이 답글을 읽어 주실지는 ^^; <br />
<br />
안종일님 .. 논지를 이해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안종일님 말씀대로 제가 논지를 이끌어 가면서 오버한것은 분명하네요^^<br />
다만, 오래동안 연구한 데이터인데 과연 그게 충분하다고 단언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또다시 첨언하게 되는군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실용론을 간단히 무시할 만한 이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우 인정할 만하다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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