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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 진화... 팃포탯(Tic for Tat)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1-25 16:59:12
추천수 3
조회수   614

제목

협력의 진화... 팃포탯(Tic for Tat)

글쓴이

이명재 [가입일자 : 2002-07-08]
내용
협력의 진화라는 책을 읽어보셨나요?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이 한참 유행할때 궁금했던점...



왜 생물은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가(항상은 아니지만), 왜 다른 생물, 다른 종들과 협력하거나 공생하는 생명체들이 더 번성하는가, 사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단일 종으로는 살수없습니다. 사람만 하더라도 여러 세균들을 포함해서 수없이 많은 종들과 나름대로 협력하면서 공존하고 있죠.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절대 풀지못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협력의 진화는 이런 부분을 과학적으로 풀었습니다. 이기적유전자의 저자도 이책에 대한 칭송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협력의 진화에서는 '죄수의 딜레마'에 대하여 여러 연구자들에게 일종의 컴퓨터 대전을 한 결과를 바탕으로 씌여졌는데요.



죄수의 딜레마란 잘 아시다시피

두사람의 용의자를 분리시켜놓고 심문을 하는데

둘다 무죄라고 주장하면 둘다 풀려나지만,

어느 한쪽이 죄를 인정하면(실제 죄를 저지른것과는 별개로) 죄를 인정한 쪽은 경감되고 죄를 인정하지 않은쪽만 가중처벌되는 상황에서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실제 분리된 상황에서는 둘다 유죄를 인정한다는 모순된 상황을 얘기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대결은 이 죄수의 딜레마에 둘다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을 협력, 유죄로 인정하는 것을 배반이라고 해서, 양쪽다 협력할 경우 3점, 한쪽이 배반하면 배반한 쪽은 5점, 배반 당한쪽은 0점, 양쪽다 배반하면 둘다 1점을 받는 식으로 양쪽이 반복해서 200번을 대전하면서 점수를 많이 받는쪽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이론상 매번 협력을 하면 3점을 받을 수 있지만, 배반을 하면 5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은 단순하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반을 하면 최소 상대방보다 같거나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협력을 하면 상대방보다 같거나 낮은 점수를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프로그램이 제목으로 잡은 팃포탯입니다.



팃포탯은 쉽게 얘기해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것인데요. 핵심은 이것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 모든 상대와 먼저 협력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상대가 배반을 하면 같이 배반을 하되 한번만 배반을 해서 다시 협력할 수 있도록 한것이죠.



1:1로 경쟁했을때 팃포탯은 절대 상대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상대와 리그방식으로 대전했을때 총점은 어느 프로그램보다도 높았죠.



연구자들은 이 예상치 못한 결과에 놀라워했고,

다음 2차대회에서는 더 많은 분야의 연구자들을 시뮬레이션대전에 참가시켰습니다.

이미 1차대회의 대전 알고리즘이 공개되었기에 결과에 대해서 궁금해했는데,

2차대회 결과에서도 이 '팃포탯'이 우승을 합니다.



협력이라는 방식이 실제 유전자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사실이기에 혹자는 각나라의 지도자들은 꼭 이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협력이 가능하게 한 힘은 바로 '팃포탯'입니다. 배반에는 절대 용서없이 응징을 한다는 것입니다. 대신 응징을 한 뒤에는 다시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상대 프로그램이 지능적일수록 이 단순한 전략에 순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호배반을 하면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으니까요.



1차대회 결과를 보고 많이 개선된 2차대회 프로그램중에서는 가끔씩 배반을 하거나 상대방의 반응을 분석하면서 좀더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 고안되었는데...문제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1:1에서 상대방보다 더 많은 점수를 얻는 프로그램도 여러 상대들과 대전했을때는 오히려 총점이 낮았다라는게 아이러니컬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부 프로그램은 팃포탯보다 용서를 많이 해줘서 협력을 구한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많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배반을 주특기로하는 (책에 의하면 비신사적인) 프로그램들이 이런 연약함을 계속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팃포탯 얘기를 꺼낸 이유는 짐작하시겠지만 북한과의 문제를 어떻게 풀거냐는 부분입니다.



대립을 하면 서로 손해라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그렇기에 협력을 지향해야 하되 이번처럼 도발을 해올 경우는 철저하게 응징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협력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도 못했습니다.



뭐가 문제냐고요? 북한의 공격을 비난하는 것만으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때문에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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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2010-11-25 17:36:05
답글

팃포탯 전략,<br />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필요하죠.<br />
물론 저도 이 이야기를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br />
지난 대선 때 말이죠.<br />
근데 북한과는 더 밀접한 게임이론이 있습니다.<br />
바로 병아리의 딜레마죠. 어젠가 그젠가 여기서도 언급했었는데요,<br />
벼랑끝 전술을 쓰는 북한한테는...ㅜㅜ<br />
북한은 딜레마 이론을 너무 잘 학습했습니다.<br />
지난 10년 동안의 정부

이명재 2010-11-25 17:40:49
답글

북에 대한 군사적인 응징은 한계가 있습니다. <br />
주변국들은 물론이고 당장 우리가 당면한 위험성은 거의 파국이냐 아니냐 수준까지 가늠해야합니다.<br />
대신 중국, 러시아 등을 통하여 압력을 넣거나, 북으로 주는 원조나 경제협력 같은 것은 <br />
우리가 조절할 수 있습니다.<br />
그런데 지금은 미국에 올인하느라 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중국에게 아무런 말도 못하고,<br />
대북원조는 이미 없애놓고,

이명재 2010-11-25 17:42:02
답글

그야말로 협력도 못하면서 응징도 못하고 징징대는 꼴이죠.<br />
그와중에 주변국들은 내심 호재라 생각하겠죠.<br />
북한은 점점 중국에 종속되고, 남한은 점점 미국을 벗어나지 못하게되는....<br />
이 와중에 한미 FTA건에 대해 미국이 강하게 주장하면 우리가 무슨 목소리를 높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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