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피가 뜨거운 열혈청년도 아니고
머릿속에 신념에 찬 이념이 탑재된 사람도 아니고
그저 오늘 하루를 대충 수습하고 사는 소시민에 불과합니다.
친구들이아 지인들간에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얘기하는거 꺼려지고
그냥 온라인 상에서나 정치사회문제에 있어서 이런저런 의견을 피력하는 정도지요.
그런데 이런 저를 가지고 가끔 공격이 들어오는데 뭐냐면 '좌빨'입니다.
예를들어 천안함 사건의 경우
저는 바다도 모르고 배도 모르고 물리학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정부의 발표를 보면 도무지 아귀가 맞질 않습니다.
믿기질 않는 것이지요.
이런 저를 정부는 '믿지 않기 때문에 못믿는 것이다'라며 매도를 합니다.
살면서 그 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어떤 사건이나 사고의 개요를 살펴봤을 때
실체적 진실에 가까울수록 앞뒤가 딱딱 맞아 떨어지고 인과관계가 명확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아하! 그래서 그랬었구나!'라고 무릎을 칠만큼 말이죠.
어제 연평도 포격사건에 있어서도
정부의 여러 발표와 언론의 보도가 이어집니다.
청와대의 지시사항은 계속해서 바뀌고 언론의 발표도 오락가락 춤을 춥니다.
첫 피격 후 대응시간까지 13분 걸렸다. (13분 동안 뭐 하느라구?)
세계최강화력을 자랑하는 K-9자주포가 포격원점을 향해 80여발의 포탄을 퍼부었다.
아마도 적도 상당한 정도의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 적의 포진지는 벼랑에 굴을 파고
포격 할때만 개방해서 포를 쏘는 구조이기 때문에 K-9과 같은 곡사화기로는 타격을 줄 수 없다.
(그럼 뭐하러 세계최강씩이나 되는 K-9을 거기다 배치했대?)
연평도 앞바다에서 호국훈련 중이던 우리 군은.... - '호국훈련 아니었다.
단지 월례포격훈련중이었을 뿐인데 실무자가 착각했다. (실무자는 도대체 뭐하는 새낀데?)
'확전되지 않게 잘 관리하라.'
'단호히 대응하되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
'몇 배로 응징하라.'
'경우에 따라서는 (미사일 기지를)타격하라'....
(내가 니 밑에서 밥벌어 먹는게 아닌걸 행운으로 알고 살아야 하니?)
그들은 계속 믿어야 하니까 믿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도 믿고 싶습니다.
믿으려면 나 나름대로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믿을거 아닙니까.
나는 그냥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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