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빨이던 보수꼴통이던, 이전 정부던 현 정부던 어제 벌어진 상황보다는 배경을 한 번 생각해봅시다. 물타기하는 양반들도 댓글달기 전에 진심으로 제가 던지는 화두를 생각해보시고...
북한의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북한의 집중포격을 또 받았습니다. 그런데 무려 13분만에 대응사격을 실시했고 2차 대응사격도 즉시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기에 대해 조금만 아시면 K9의 성능을 아실 겁니다. 사격배치된 K9으로 13분이면 얼마나 오랜 시간인지는 넘어가도록 하죠.
천안함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군의 대응은 이상하리만큼 늦고 비효과적입니다. 만약 북한이 작정하고 미사일을 포함한 전화력을 집중했다면 그 13분 동안에 연평도와 백령도는 초토화되었을 겁니다. 서해뿐만 아니라 전방 모든 곳이 그럴 것입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대응사격에 확신을 얻은 북한이 연평도와 백령도 기습점령을 한다면요? 국지전임을 선언하고 섬에 사는 1만명의 국민을 인질로 잡고 협상에 나선다면요?
휴전상태에서, 도발은 거듭되는데, 전방 최전위에서, 해병대가 13분이 되어야 대응사격을 하는 체계에서 위와 같은 시나리오에 대응하는데 몇 주가 걸릴까요?
국민에게는 눈에 힘주는 인간들이 과연 강단있게 결단을 내릴지 궁금해집니다. 오바마 옆에 서서 결재받는 모습을 또 보게 될까봐 화두를 던집니다.
P.S. 천안함에 대한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정부가 아무런 대책도 없고 대응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됩니다. 그래서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며, 여기에서 천안함 시비여부를 논란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P.S.2. 정치/경제 모두 Contingency Pla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부가 시나리오별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왜 제대로 안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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