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아주 오래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잠을 자던 부부가 부스럭 소리에 깨었습니다.
남편이 누운 채 "집안에 들어오기만 해봐라" 라고 합니다.
아내는 남편을 믿습니다.
도둑이 마당에 들어오자 "마루에 올라오기만 해봐라"
도둑이 마루에 올라서자 "안방에 들어오기만 해봐라"
도둑이 안방에 들어오자 "물건을 훔쳐가기만 해봐라"
도둑이 물건을 훔쳐담자 "해꼬지 하기만 해봐라"
도둑이 해꼬지를 하자 "다음에 또 오기만 해봐라"
그렇게 도둑은 물건을 다 훔치고 욕심을 채우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또 왔습니다.
이번에도 도둑이 재산을 싹쓸이하고 가족을 해꼬지하고 사라질 때 까지
"마루에 올라오기만 해봐라"
"안방에 들어오기만 해봐라"
"물건을 훔쳐가기만 해봐라"
"해꼬지 하기만 해봐라"
"다음에 또 오기만 해봐라"
라고 하였습니다.
이 사람을 집안의 가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사람을 가장으로 믿고 지내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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