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대형마트에 쇼핑을 갔습니다.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들어가는데
마눌이 호진이 엉덩이에 코를 대고 킁킁 거리더니 호진이가 똥쌌다며
난감해 하더군요..
여분의 귀저기를 안가져왔다며 끙끙 앓길래 몇시간 쇼핑하는것도 아닌데
뭘그리 호들갑이냐고 말할려다가 문득 호진이 엉덩이가 똥독(?)이 잘 오른다는
마눌의 말을 들은게 생각나서 어디 좋은 방법이 없을까 했는데
갑자기 마눌이 고객센터에 가보자고 하더군요.
별기대 안하고 갔는데 귀저기.. 그것도 비싸보이는 디즈니 귀저기 한개를 주는거에요!
물론 마트에서 산것 같진 않고 1개짜리 소포장인걸로 봐선 업체가 마트에 납품할때
테입으로 붙여서 주는 덤 인것 같았습니다.
마트에서 판매 촉진을 위해 이러한 덤상품 을 업체쪽에 강요해서
문제가 된적이 있었죠..
뭐 아무튼 저야 고객입장에서 도움을 받았으니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수유실앞에서 기다리니 잠시후 마눌이 나오더군요..
수유실은 물티슈같은 고급(?) 아기 용품이 즐비 하다고 합니다.
쇼핑을 하는 여심을 붙잡기 위한 마트의 전략이죠. 아이들 놀이공간이나
문화센터라 불리우는 학원까지... 사실 대형마트와는 무관한것 같지만
판매와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것들은 모조리 긁어모아 전략적 무기화 한것 같아서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제 자신도 부정적으로 변할까봐 어느정도 경계하지만
대기업의 공익방송 혹은 선전의 주체가 뚜렷하지 않은 소위 `잘하겠습니다' 광고를
그다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귀저기 하나 얻을수 있냐는 말에 친절하게 디즈니 귀저기(고급스럽더군요)를
꺼내주며 웃는 직원의 친절이 과하게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
|
제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