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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 도로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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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3 14:4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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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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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 도로의 추억..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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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가입일자 : 2006-11-0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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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곱 살에 김해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산복도로로 화물차를 타고 처음 차에서 내리니,
저 쪽 편에 구덕산이 단풍이 들어 화려하게 자태를 뽑 냅니다.
도로에서 조금 몇 칸을 내려와,
집이 있었는데,아랫 집 마당이 다 보이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윗 집에서도 우리 집 마당이 다 보였고요.
수도는 공동 수도여서,매일 동네 수돗가에 가서 물을 받아서 먹었습니다.
봄이면,마당에서 시내 쪽으로 내려다 보는 정취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지랑이도 아물 아물 피어 오르는 걸 보고요.
학교 운동장도 보이고.
건너 편에 구덕산도 보이고,
개미만한 자동차들도 지나가고..
아늑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누가 앞에 다가 높은 건물을 지을 염려가 없으니
전망은 아주 좋았지요.
도로에서 떨어져 있으니 조용하고요,
공기도 맑았습니다.
공용 주차장만 잘 이용하면
산복도로 밑에 집을 얻어 사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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