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학교체벌 관련하여 글도 올리고 댓글도 참 많이 달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까칠하게 쓴 댓글들도 있고 제 댓글에 맘이 상하셨을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저의 까칠한 댓글로 맘이 상하셨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너그러이 마음 풀어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까칠한 댓글들을 좀 받았는데...
어쨌든 제가 글을 먼저 올렸기에 특정 댓글이나 누구 때문에 마음이 상하거나 기분이 언짢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혹여 신경쓰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마음이 참 착잡하고 씁쓸하긴 하지만 참 다양한 생각들이 있으시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체벌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더 많은 분들이 기본적으로 학교체벌은 반대하고 없어져야 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하시고 계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경기도나 서울시교육청에서 시행하는 체벌금지는 제대로 된 대안도 없고 급작스럽게 이루어져 학교일선에서 어렵고 혼란스럽고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들을 많이 주셨습니다.
경기도에서는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체벌을 금지하고 있고,
서울시교육청은 체벌금지를 학칙에 담아 명문화하여 체벌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시교육청에서는 기본적인 지침을 각급 학교에 내려 보내고 각 학교에서 학생 생활지도 매뉴얼을 마련하도록 하였습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학생-교사-학부모가 모여서 논의를 진행하기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교육당국도 체벌을 금지하는 법안을 입법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싫든 좋든 학교체벌금지는 시대적 흐름이며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현실입니다.
이는 조중동이 아무리 떠들고 수구기득세력이 아무리 핏대를 세워도 막을 수 없습니다. 최대한 늦춰보자고 발악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에서 싫든 좋든 교사들이 나아가야 할 바는 명백합니다.
언제까지나 체벌금지에 대하여 부정적 반응만 보이는 교사는 도태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체벌이 아닌 다른 효과적이고 교육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시험하고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 남습니다.
학부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변해야 합니다.
체벌이 없어졌다고 무례하게 굴고 학교 수업에 지장을 주며 선생님 말을 안듣는 아이들은
부모가 책임지고 교육시켜야 합니다.
법이 바뀌고 교사와 학부모가 변하면 사회가 바뀌고 아이들은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안 바뀌는 문제학생들이 있다고요?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틀림없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학생들은 체벌을 한다고 없어지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체벌은 더 나쁜 아이가 될 가능성만 키워줄 뿐입니다.
체벌이 효과가 있든 없든 이미 사회는 체벌금지가 대세이고 그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체벌의 찬반 여부를 떠나서 체벌을 할래야 할 수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방치해야 할까요?
책임있는 학부모, 교사, 어른들이라면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이쯤에서 좀 더 보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한 번 해보았으면 싶습니다.
체벌을 대신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교육적인 대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서울시교육청이 1차 공개한 매뉴얼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우리 학부모들도 대안을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서울시교육청은 매뉴얼 1차 공개후에 지적된 사항들과 의견들을 수렴하여 다시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선 논의에서 이미 많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CCTV를 설치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자유롭게 제시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의견들이 모이면 어떤 식으로든지 교육청에 전달이 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좋은 저녁되십시오. 고맙습니다.
[참고자료]
서울시교육청이 1차로 공개한 '문제행동 유형별 학생생활지도 매뉴얼'은 교실에서 발생하는 문제행동을 총 18가지로 분류하고, 단계별 대응요령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문제행동은 ▲학습태도불량 ▲음주 및 흡연 후 등교 ▲용의복장불량 ▲교사지도에 대한 불손한 언행 등이 대표적이며, 매뉴얼에서는 문제행동별로 '이렇게 지도해 보세요', '이렇게도 할 수 있어요', '그래도 안 될 때는' 등 3단계로 나눠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주 내용들을 요약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매뉴얼은 현재 1차 공개후 지적사항과 의견들을 수렴하여 보완작업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