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고백하건대, 가끔가다가 현창님 보육원 돕기 보면서도 막상 보내려고 하다가도 귀찮아서 참여하지도 못하던 사람입니다..흑흑...
제 누님이 전남 모 지역 실업계 고등학교 상담교사로 있습니다.
결손가정도 많고 법적으로 결손이 아닌데 그보다 더 심한, 시쳇말로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상황의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어머니는 이혼해서 나가버리고, 아버지는 돈벌러간다고 몇달째 안들어오고, 단칸방에서 중학교 다니는 동생과 함께 자장면집 배달 알바 하다가 밀린 급료 못받고..뭐 등등 해서...저도 몇 케이스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믿기지가 않더군요.
작년에도 저한테 도움을 청해와서 제가 잘 안입던 옷가지 몇 벌과 함께 저희 아파트 게시판에 광고를 해서 헌옷가지를 좀 모아서 보냈습니다. 돈을 좀 보내주려고 했더니 그런건 옷 같은 물품과는 달리 여러가지 고려해 볼 문제가 많아서 받지 않더군요.
그래서 와싸다 회원 여러분께 염치불구하고 부탁을 좀 드리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고등학생들입니다. 남자애들도 있고 여자애들도 있습니다. 저도 구체적으로 인적사항은 모르고요(아예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겨울에 입을 만한 옷들이 필요합니다. 새 것을 일부러 보내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유행이 좀 지나거나, 아니면 맘에 안들어서 옷장에 걸어만 놓았거나 하는 옷이 있으면 좀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외투가 좋겠고요. 아무래도 막 입을 수 있는 츄리닝 같은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비싸보이는 옷들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비싼 옷들은 어차피 줘도 애들이 못입습니다.
이번 기회에 옷장 정리도 좀 하시고, 아파트 재활용장으로 갈 옷이 있으면 저한테 버려주세요. 택배 착불로 받겠습니다. 선불로 보내지 말아주세요. 제가 택배비는 부담하겠습니다. 11월 말까지 부탁드리겠습니다.
보내주실 주소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791-12 3층 효통증의학과 조용상입니다.
062-946-1006 이고, 열린광장에도 제 병원 소개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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