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봉님께서 2010-11-22 06:42:08에 쓰신 내용입니다
: 1.
: 순천서 교사-여중생 머리채 잡고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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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순천교육청 등에 따르면 순천시 모 중학교 교사인 A씨(54.여)는 지난달 15일 오전 자신의 수업시간에 1학년인 B양이 딴 짓을 하고 있자 "너 뭐하고 있냐. 노트 줘봐"라며 실랑이를 벌인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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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노트를 잡고 실랑이를 벌이던 A교사는 화가 치민 듯 여학생의 뒤통수를 때리자 해당 학생이 대들며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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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과정에서 A교사가 "너 지금 어디 나가는 거야"라고 저지하며 머리를 잡자 여학생도 곧장 교사의 머리채를 잡으면서 교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 (아시아투데이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41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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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여교사가 뺨때리자 학생, 주먹으로 교사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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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쯤 인천 서구 ㅁ중학교에서 ㅇ교사가 방과후 수업의 일환으로 1학년생 10여명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 때 수업을 듣지 않는 체육부 소속 ㄱ군(13)이 복도 창문을 통해 수업을 받고 있는 친구을 부르는 등 수업을 방해했다. 이에 ㅇ교사는 수업에 방해된다며 수차례 주의를 줬지만 ㄱ군은 말을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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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교사는 이에 복도로 나가 ㄱ군의 머리를 밀치고 뺨을 한대 때렸다. 이에 맞서 김군은 주먹으로 ㅇ교사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 ㅇ교사는 얼굴에 시퍼런 멍까지 들 정도로 맞았으며, 이 광경을 다른 학생들도 지켜봤다. 이 교사는 지난 8월부터 수준별 시간강사를 맡고 있었으며 폭행사건 이후 21일까지 12일째 출근하지 못하고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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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측은 ㄱ군이 부모가 이혼한 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며 사건 발생 전에도 정신감정 등 인성 관련 상담이 필요한 학생으로 분류돼 상담을 앞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 김군은 자신의 폭행 사실과 관련해 "맞는 순간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져 보이는 게 없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1211714351&code=9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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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두 인용 기사는,
: 와싸다 자게에서도 이슈가 되었고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이 교사에게 대들고 때린 2건의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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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언론(?)들은 위 사건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시행하고 있는 '체벌금지'를 교묘하게 갖다 붙입니다. 마치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이 '체벌금지 시행' 탓이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 그리고 의외로 이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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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 이 사건들이 일어난 순천과 인천은 체벌금지가 시행되고 있지 않은 '체벌허용(?)지역'입니다.
: 체벌이 허용(?)되고 있고 그래서 체벌을 하였음에도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 그러므로 체벌금지가 시행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식의 일부 언론들의 조장질은 앞뒤도 안 맞고 말도 안되는 엉터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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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건만을 놓고 교사와 학생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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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래서 '체벌이 필요하다', '문제학생들은 때려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 바로 저 수구언론들의 엉터리 조장질에 휘둘리는 것 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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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순천과 인천에서 체벌금지가 시행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그래도 학생이 교사하고 머리채를 잡고 싸우고, 폭행한 위의 사건들이 일어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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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언컨대 그랬다면 위의 두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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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데 학생이 말을 안 들어서 어려운 경우는 되었겠지만,
: 위 사건과 같이 학생과 교사가 머리채를 붙잡고 싸우고,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은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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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쑤.
: 글을 보셨으면 잘 아시겠지만,
: 위 본문글은 두 사건 학생-교사 누구의 잘잘못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