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이없는 분을 만났습니다.



매일 출근하는 도로에서 약간 경사가 있는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에 있는 구형 에쿠스 차량이 천천히 뒤로 밀려오더군요.



이거 접촉사고 나겠다 싶어 저도 약간 뒤로 후진하면서 경적을 울려서 주의를 주었지만 결국 계속 후진하는 에쿠스에 쿵~ 하고 부딪혔습니다.

그런데 에쿠스 차량이 부딪히고 앞으로 차를 쭉~ 빼고서는 운전자가 내렸습니다.



나이가 60대 후반의 정도로 보이는 영감님이 내리더니 제차 범퍼를 보고 미안하다면서 별흔적 없다고 그냥 가려더군요. 자세히 보니 번호판 가운데가 수직으로 찍힌 흔적이 보여 다시 오시라하고 번호판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신호 때문에 오래 시간을 끌기가 그렇고 해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하고 정비소에 들어가서 나중에 연락 주겠노라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회사 일이 바쁜 관계로 정비소에 들어가지 못해 퇴근길에 연락해서 번호판을 갈아야겠다고 했더니 자기 차량에 부딪힌 흔적이라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검찰에 가던지 경찰에서 보자네요.



좀 어이가 없어서 그러자 해놓고 내일 경찰서에 접수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도 경찰서에서 사건 접수를 해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