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 시스템이 자꾸 아른거리는데 혼자 가기에는 먼거리이고 같이 갈 사람은 없고 해서 안사람을 아침부터 살살 꼬셨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놀러 안 갈래?????"
자장면 먹으러 차이나타운까지 간다고 궁시렁거리는 안사람을 태우고 작전을 세웠습니다. 가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릴테고, 관광 좀 하면서 기분 맞춰주면 2시간,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생각난 것처럼 와싸다(AV와 사람들)를 들리면서 공제 시스템 30분 듣고 성능 확인한 다음에 싸게 나온 미션 북셀프나 몰래 사서 챙겨오면 퇴근정체 전에......
그런데 차이나타운 정말 썰렁하더군요. 뭔가 살만한 것도 없고 불친절하고, 대부분이 음식점이고, 그나마 삼국지벽화까지 돌아봐도 20분이면 다 보더군요.
슬슬 안사람이 화내기 시작합니다. "자장면 먹으면 가만히 안있을줄 알아!!!!!"
안사람은 월미도로 넘어가자고 하는데, 그랬다가는 와싸다를 들릴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그럼, 패션거리와 재래시장 가볼래?"라고 반강제로 꼬셨는데, 20분 걸어 도착한 패션거리는 그냥 브랜드 할인판매장 거리(겨우 20개 매장?)더군요. 그리고 신포(재래)시장도 기대와 달리 규모가 매우 작은 그냥 일반 시장이고요.
결국 돌아오는 길, 네비게이션에 만수2동(와싸다 회사)을 검색하기는 커녕 한바탕할 뻔했습니다. 그리고 관광루트도 잘못 잡아서 차이나타운 자장면은 커녕 둘이서 공갈빵 몇 개 먹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한 번 잘 꼬셔서 방문해봐야겠습니다. 미션 북쉘프 나가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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