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만에서 태권도 중계방송을 보았네요.
생방송으로 대만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여기 대만 현지 분들과 같이 대만선수를
응원하면서 경기를 보는데 마지막에 몇초 안남기고 상황이 이상하더군요.
분명 심판은 저희 한국분이 아니였지만 태권도 주최측 자리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과 함께 간혹 한국어로 지휘를 하는 목소리가 살짝 들려오긴 하더
군요.. 느낌상 대만 선수가 불려 다니는거 보니 대만 선수에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판정이 대회 끝나기 얼마 남지 않고 대만 선수의 실격패를 선언
했더군요.
그런중 대만 선수단 측은 판정을 부인하고 그만 주저 앉는 대만 선수 모습을 보니
저라도 저 선수라면 참 억울하겠다 싶더군요. 발목에 착용한 보호대가 티비에 자꾸
비춰지는걸 보니 저것이 문제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만약 1차 2차 검사할때의 장비 그대로가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더 부착해서 발목에
착용했다한들 바로 시작전 심판이 일일이 경기장 위에서 다시 두선수의 장비
및 신체를 검사할때 발견 못한 심판진에 책임이 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었는데
그와중에 심판이 왔다갔다 하면서 깍듯하게 태권도 주최측에 인사하면서
누구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때 또 한국말 과 중국말로 지휘하는
목소리가 좀나오더니 심판이 다시한번 판정패라고 선언을 하더군요.
그때 아차 싶더군요.. 이거 분위기를 보아하니 엄청나게 한국에 핵폭풍이 불겠구나
하고요. 아니나 다를까 어제 저녁부터 뉴스가 나오길래
내가 대만 사람 이었더라도 그 상황에서 한국말 들려오고 얼마지나지 않아 심판이
판정 내렸다면 그럴만도 하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고 어제 잠들고 오늘 아침 일어나서 일가려고 준비하다가 티비를 틀자마자
다시 한국 이야기가 어마어마 하게 나오더군요.. 한국 국기를 불태우는 사람부터
라면 한국 음식등등 을 먹지말고 한국 사람 음식점에 안받는다고 가게 문앞에
떡 붙여 놓고 한국 사람 조심해야 한다 등등.. 뭐 심정이야 이해는 간다만
조심 그런모습에 실망도 있고 했네요. 그리새 오늘 일 안가고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한국에 알게 모르게 대만 프로그램에서 한국
연예인 및 한국 자동차 등등 비아냥이 많긴 합니다. 한국에 대한 질투심도 엄청
많고요. 월드컵때만 해도 한국사람 10여명과 맥주집에서 응원 하는데
한국사람 있는거 알고 갑자기 거기 있던 대다수 대만분들이 일제히 한국 지라고
소리 치고, 재미있습니다^^
그럴만도 한것이 지금 필리핀이나 태국 등의 나라가 지금도 좋은 나라지만
갑자기 한국보다 월등히 앞선다면 저희도 인정하기 싫겠지요. 그 나라 제품들
인정 안하고요..
그나저나 지금 방송하고 있는 한국 : 대만 과의 야구 경기의 결과에 따라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재밌어 지겠네요.
그래도 한국에서 뭐 언론, 인터넷을 통해 욕설 같은건 안하고 좋게 좋게 끝나길
바래 보네요. 여기 있어보니 어제 판정결과가 억울하겠다라고는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어쨋든 물도 없고 간식 거리도 없는데 마트도 못가고 있는...
대만 현지 에서 김대우 특파원 이였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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